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어머니” “아버지”가 가장 보고 싶어지는 때가 5월이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추운 겨울에도 목욕재계하시고 정화수 떠 놓고 치성을 마다하지 않으신 어머니! “엄마 사랑해” 소리를 생전에 한 번도 하지 못함을 이제야 후회한들 뭐 하겠나? 늘 그 자리에 영원할 줄 알았다. 언제나 내 곁에서 사랑 주고 보듬어 주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희미해 지지나 않을까 두렵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감에 “어머니”라는 단어 “엄마”라는 단어는 오월의 아쉬움과 그리움이다. 이번 어버이날에도 두 분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로 그리움을 달래며 생전 효도 못 함 스스로 위로 하는 부질없는 하루를 보내고 이에 만족해야 함이 어쩐지 서글픔이 앞선다. 세상이 복잡 다양해지고 경제가 발달하면 할수록 행복을 추구하는 지표가 높을 수밖에 없다 보니 “삶” 자체가 힘들어 짐은 물론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부모님이나 자식에 대한 의무나 도리를 저버리면서 살아가는 것이 현주소다. 그러다 보니 세상은 혼란스럽고 그 자체가 참 아쉽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의 의무는 동·서양, 사회, 문화, 환경, 한 사람 한 사람 생각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가 있겠지만 보편적 기준으로 부모, 자식 간의 의무를 나름대로 정리해 본다.
부모는 자녀가 태어날 때부터 올바르게 성장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필요한 양육과 아낌없는 관심을 가지고 정신·신체·사회적 교육과 문화적 욕구 즉 양육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성인이 될 때까지 신체적 위험으로부터 보호와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삶”에 필요한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도덕적 가치와 문화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부모는 자녀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사랑과 정으로 보듬어 주며 세심한 관찰로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해 보호받지 않아도 스스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필수적 생활비 즉 의·식·주 및 기타 생계비용 등 재정적 지원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아울러 자식은 자신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거룩한 부모님을 공경하고 법적인 요건을 떠나 부모님의 합리적인 규칙이나 요구 사항에 따라야 하는 존중과 복종의 의무를 가져야 한다. 자식은 부모의 도움으로 교육을 받고 있음을 직시하고 게으름 없이 최선을 다하며 학업 및 교육에 충성해야 할 의무가 있다. 자식은 안전과 건강, 올바른 삶을 사는 데에 스스로 참여하고 노력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부모의 보살핌에 순응하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어 서는 안 된다. 자식은 부모의 아낌없는 헌신과 도움에 항상 감사해야 하며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과 지원 및 노고를 인정하고 생전 효도는 물론 멀리 떠나신 후에도 그 은혜를 잊어 서는 안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부모, 자식 간의 책임과 의무는 상호 의존적이며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따라 법률적으로 부모, 자식 간의 권리 및 의무를 떠나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라 생각하며 자녀가 성장기에는 “갑”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는 부모가 “갑”이 되어야 제대로 된 세상! 행복과 사랑 넘치는 세상! 이 되지 않겠나? 예쁜 모습은 눈에 남고 듣기 좋은 말은 귀에 남지만 따뜻한 베풂과 사랑은 가슴에 영원히 남는 법.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엄마 사랑해!”라는 말을 아끼지 말라는 당부를 감히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