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은 여러 분류에서 첫 발단이 되어 내 곁으로 다가온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을 찾아보면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다. 필자는 요즘 군정 추진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를 슬프게 한다‘라는 생각이 뇌리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있노라면 필자를 비롯해 공직자 모두가 한 주의 첫 시작점인 월요일에는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는 첫 출발점이다. 그러나 필자와 함께 공직자들은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첫 월요일이 희망이나 기쁨의 시간이 되기보다 걱정을 떨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나날이 늘어나고, 공직자들의 면면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불안하다 못해 반신반의하는 모습들을 쉽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불안감이 더 크다는 의미인 것 같다.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공동체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는 것에 걱정이 앞선다. 가장 기본적인 가정부터 시작해 더 크게는 국가에 이르기까지 작고 큰 공동체(공직사회)가 각기 다른 양상으로 아픈 손가락이다. 공직자들을 하나로 묶는 공동체 의식과 가치는 희박해지고 상호 긴밀했던 유대관계가 사라져 붕괴를 걱정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는 것 같아 내심 걱정이 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고교 통합과 더불어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대해 보고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하 군수는 ‘최선을 다하자’고 하면서 해당 부서와 읍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 뒤 고교 통합의 주최인 교육청으로 포문을 향했다.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학부모들의 의혹을 중폭 시킬 부실한 자료가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서론이 주도적이고 알맹이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수는 고교 통합을 하게 되면 ‘이런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는 등의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통합 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이날 많은 이야기들을 했지만 구구절절 나열을 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필자는 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그러나 이날 확대간부회의가 전 공직자들이 이해하고 제대로 군민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일부 참석자들만 듣고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회의 중간에 공개했던 방송을 ‘지금 방송이 나가고 있는 거냐’며 중단해 버렸다. 물론 방송에 나갔을 경우를 생각해 방송 중단이란 극약처방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공직자가 알고 이해해야 할 사안임에도 무엇이 문제인지 ‘그들만이 알아야 하는’ 것에 필자는 내심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직한 행정 추진을 위해 제대로 된 행정을 하고 있다면 누가 감히 단 한마디라도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까? 애당초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있으면 별도로 하면 된다. 방송 중단이 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공직자들을 배제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슬프다는 생각을 머리 속에 지울 수 없다. 열린 행정으로 군정이 제대로 추진이 되어야 민생도 안정이 된다. 공개행정에 더 낮은 자세로 군민들 곁에 다가오길 필자는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