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9부능선 넘어
하동고-하동여고, 통폐합 9부능선 넘어
  • 하동뉴스
  • 승인 2024.06.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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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찬반 투표 68% 찬성
하동육영원 동의만 남아

하동지역 초·중 학부모 및 하동고와 하동여고 학부모 10명 중 7명이 고교 통폐합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동군은 경남교육청이 지난 13~17일까지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폐합 학부모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투표에 참여한 학부모의 68%가 통폐합에 찬성했다고 18일 이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대상은 통합 대상인 군내 전 초·중 학부모 및 하동고와 하동여고 학부모 등 모두 1590명이다.

이번 조사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다.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의 필요성은 지난 20년간 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몇 차례 통합 추진이 시도 되었으나 그때마다 사립학교인 하동여고 관계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하동교육의 정주 여건은 갈수록 악화했다.

이에 2022년 민선8기 하승철 하동군수가 하동지역 고교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다시 통합이 진행됐고 통합 관련 기관인 경남교육청도 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지난 2년간 여러 공론화 과정을 거친 끝에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군은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을 위해 지난 2022년 9월 ‘대군민 교육 발전 토론회’를 시작으로 학부모 간담회, 학교운영위원회 간담회, 공청회, 하동육영원 이사장 면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과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에 반해 경남교육청도 하동읍 지역 학교장, 학부모 대표, 동문회장 등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된 ‘고교 통합 민관협의체’를 운영, 1년 3개월간의 숙의 과정을 통해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의 필요성과 통합 방식을 최종 결정했다.

결국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여학생 그룹에서는 63.41%가 통폐합에 찬성했고, 남학생 그룹에서는 71.83%가 찬성했다.

따라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학교 통합의 행정절차 조건인 찬성 60% 이상의 결과를 보이면서 경남교육청은 사립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하동육영원에 공식적으로 통합 추진 요구를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종 통합을 위해서는 하동육영원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현재까지 통합 반대의 공식 의견을 고수하는 하동육영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의 특성상 통합을 강제할 수 없지만 현재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볼 때 하동의 교육 경쟁력 강화와 미래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는 두 학교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며“통합 시 획기적인 시설 개선과 100억 원 이상의 교육경비 지원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인구감소는 사회 곳곳에서 이미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아이들이 사라지는 농촌의 학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며, “올바른 교육을 위한 수많은 가치와 방법론은 아이들이 없으면 그 의미도 사라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동여고 관계자들이 현실에 안주하며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군민들과 함께 설득하고 소통하여 반드시 통합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하동군 전체 고교 입학자(중학교 졸업생)는 올해 262명이지만 9년 뒤 고교 입학 예정인 현재 초등 1학년 재학생 수는 그보다 54%가 줄어든 122명에 불과해 학령인구 감소 추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동뉴스 hadongnews8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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