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생각의 힘 
[박영일 칼럼] 생각의 힘 
  • 하동뉴스
  • 승인 2024.06.25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나이가 들었다고 높은 자리, 좋은 직장,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다고 해서 생각지도 배우지도 않으면 무지한 인간이 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지식이지만 사회생활에서 인간에게 배우는 것은 지혜가 아니겠나?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지구촌의 오늘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어디 있을까? 섬나라 일본을 세계 최강 미국이 유럽 어느 국가보다 먼저 찾는 이유? 중국과 러시아와 대등한 위치에서 세계 군사, 경제 한 축을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일본식민지 시절 몸소 겪으셨던 아버지께서 어린 “나”에게 “일본이라는 나라는 나쁘지만 사람은 정직하며 자기 나라를 생각하는 국가관”은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그때는 잘 몰랐고 성인이 되고서야 이해했으며 강한 나라만 생존이 가능한 지금. 이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어제도 오늘도 좋아하지 않는 일본이지만 그들이 강대국 위치에 오르게 한바탕이 국민성이라는 생각이고 우리와 비교해 보면 좋은 길이 있지 않겠나? 우리는 국가나 특정 조직에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언론이든 조직 내에서 진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격한 경쟁 속에 열을 올리며 부끄러움을 뒤로한 채 
가짜 뉴스를 대량 생산한다. 하지만 일본인은 국가의 안녕과 조직의 미래를 염려해 외부에 사건 노출을 최대한 축소한다. 외국인 특히 일본인들이 우리의 모습을 무척 신기해한다는 사실 잊지 말았으면 좋겠고 한국의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그들의 말에 어쩐지 화도 나고 씁쓸한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 

우리는 귀한 손님을 비싼 음식점에 대접해야 최고인 줄 알고 명품 백을 들어야 체면이 서고 성인이 되어도 부모한테 너무 기대고 무리해서라도 큰 집을 선호하고 기록과는 담을 쌓아 부모의 생일도 모르며 공금을 눈먼 돈으로 툭하면 소송(일본의 13배)하는데 일본인은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것을 최선으로 스스로 만든 수제품을 이용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성인이 되면 자립성이 강해 스스로 해결하며 큰 집보다는 생활하기 편한 집 선택, 추락하는 비행기에서도
메모를 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공금을 무서워하고 웬만하면 대화로서 좋은 방법을 찾는다. 우리는 신호등을 무시, 마구 횡단하며 결과는 세계 교통사고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옛말이 자주 등장하고 전철 타면 스마트 폰에 노예가 된다. 직장인 한 달 독서량 0.7권 돈 버는 일에 목숨 걸며 못 할 짓도 서슴없이 하며 어떻게 하면 벼락부자가 될까? 복권에 희망 걸고 한탕 주위인 현실, 일본인은 사람이 있든 없든 신호등을 지키고 의리를 위해 목숨 바치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노숙자도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직장인 한 달 독서량 7.5권, 준법정신이 투철해 국민 의식은 성숙하다. 근검절약이 부자의 비결이라 여기며 이자가 없어도 은행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우리는 경찰을 우습게 알고 공권력에 도전하고 집회나 근무 중 시민에게 맞아 병원에 실려 가는 현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하찮게 생각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면 무조건 책임을 전가한다. 일본은 공권력이 마지막 보루라 생각하여 경찰에 힘을 실어주며 총리 말에 절대적이다. 

우리는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실패할 확률이 높고 겨울에 춥다고 자녀들에게 겹겹이 옷 입혀 뒤뚱거리는 우리 새싹들의 모습. CCTV에 찍혀도, 증거가 있어도 오리발 내밀며 약속을 못 지키면 변명으로 맞서고 수천억씩 적자 나도 회사에 성과급 달라고 아우성, 일본인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중시해 성공 확률이 높으며 한 겨울에도 자녀들에게 가볍게 옷 입혀 강한 체력, 강한 정신력을 키운다. 잘못을 끝까지 책임지고 할복까지 하며 약속을 생명같이 여기고 회사가 흑자가 나도 내일을 생각해 적정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데 이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국민성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이렇다는 것은 결코 아니며 상당수 사람들의 언행이라고 덧붙인다. 하지만 우리가 지혜롭지 못함이 많은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아울러 언제나 웃고 친절한 일본 사람 속마음(?)은 꼭 유념해야 할 것이다. 모두에게 “생각의 힘”이 자신과 주변 국가의 장래에 큰 영향 줌을 직시하자는 부탁을 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