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6월 30일로 단체장과 의원들의 임기는 반환점을 맞았다. 2년 전 당선된 후 이들의 약속과 중간 성적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군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대부분 단체장들은 7월 초 취임 2주년을 맞은 소회와 남은 2년의 각오를 밝힌다. 그리고 의원들은 원 구성에 바쁘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6월 말일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 지었지만 몇몇 시·군은 그러하지 못했다. 정치인은 “말”로 시작해 “말”로 끝난다고들 하며 그만큼 공인으로서 “말”은 매우 영향력이 있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곤경에 처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후반기 때 원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는 “말”의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통 전반기 때 후반기 원 구성의 큰 그림을 그린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이 지체된 첫 번째 이유가 아닐까? 이런 일들이 도민 또는 시·군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의회가 신뢰를 잃고 외면당하고 그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참~잘한다”는 평가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외면 당하는 추한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광역이든 기초든 “말”의 약속과 소통에 우선을 두고 관심을 가진다면 남은 2년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단체장과 의원들은 현장 정치를 해야 한다. 현장을 직첩 찾다 보면 최선이 아니어도 차선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자 한다. 현장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문제의 상황이 무엇인지? 제대로 살피면 길이 보이지 않겠나? 집행부와 의회가 따로따로 보다는 함께 현장에서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신뢰받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래 참~ 그런 모습”은 하동발전을 위한 긍정적 단초이며 군민이 힘 모아 “한마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의견이 다른 일들에도 마음을 열 것이라 믿는다. 민선 8기 하동군수도 “소통, 변화, 활력, 군민과 함께”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역 소멸 위기, 경제자유구역 개발 지연에 따른 재정위기, 정주 여건 부실의 총체적 어려움 등을 새로운 발전의 디딤돌로 삼고 하동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깔과 매력을 발산하며 확실한 성과로 열매 맺도록 군민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각 시·군마다 주어진 환경이 다르겠지만 우리 군의 여러 정책은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가고 파격적인 것들이 많다. 하지만 아쉽게 2% 부족함이 보이는 것도 사실, 이 부분을 의장과 의원들이 군민과 함께 채워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다. 아울러 오늘날 하동의 최대 과제인 학교 통합과 공공보건의료원 설립에 하동의 미래를 위해 한 목소리도 듣고 싶다.
좀 더 세밀하고 지혜로운 소통으로 2가지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데 뜻을 모아 보자. 그 자체가 쉬운 것이 아니며 정말 힘든 과제라는 것 군민은 알고 있다. 그러기에 서로가 마주 앉아 마음을 열고 어떤 선택이 최선의 방법인지? 통 큰 결단과 깊은 고민을 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해 본다. 그리고 이 어려운 과제가 전 군민의 뜻은 아니지만 70% 가까운 목소리는 그냥 무시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 어느 것도 군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따라 심도 있는 소통과 토론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다시 한 번 하고 싶다. 성숙 된 군민과 의회 집행부가 각각의 역할을 제대로 하며 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는 하동을 영원히 존속될 수 있도록 한 걸음씩 양보하는 미덕이 아쉽다. 복잡 다양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일 7월 1일부터 전 군민 관광객 등 모든 이용객이 경제적 부담 없이 “100원 버스”로 하동 이곳저곳을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따라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보며 안타까운 것은 “100원 버스”뿐 아니라 획기적인 정책들을 많은 군민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 공격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주문과 함께 “100원 버스” 타고 군민들이 먼저 하동 관광을 체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