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님비현상…재활용품 도움센터 건립 난항
주민 님비현상…재활용품 도움센터 건립 난항
  • 하동뉴스
  • 승인 2024.07.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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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읍·면을 대상으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재활용품 도움센터’가 지역 주민들의 님비현상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하동군이 13개 읍·면에다 (가칭) 분리배출 마트 3곳(도심형 및 농촌형)을 건립키로 하고 사업비는 전액 군비를 들여 추진에 들어간 재활용품 도움센터 설치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재활용품 도움센터는 마을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 동시에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따른 주민 불편 최소화는 물론 비정형화로 분리배출 시스템화 및 1회용품·플라스틱 감량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증가시켜 나가기 위해 본격 추진 중이다.

분리배출 마트 3곳은 13개 읍면 마을에서 적극적으로 설치·운영을 원하는 지역에 우선 설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마트 한 곳당 66㎡ 규모로 임대나 신축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원 스톱 분리배출시스템 조성으로 편리하고 쾌적한 배출환경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마트 설치가 완료되고 운영 시에는 마을단위 원 스톱 분리배출시스템이 조성될 뿐만 아니라 쾌적한 배출환경과 매일 분리배출이 가능하며 주민 참여유도 및 교육도 가능하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마트 설치는 도심지와 농촌지역의 특성에 따라 이원화하여 추진된다.

마트 공간계획으로는 도심형과 농촌형으로 구분하지 않고 재활용 공간과 쓰레기 공간, 사무공간으로 구분하고 재활용공간에다는 재활용품 분리수거함과 재활용품(페트별, 캔 등) 무인 회수기 비치를 하고 쓰레기 공간에는 생활쓰레기 수거함을 비롯해 음식물쓰레기 종량기, 생활계 유해폐기물 수거함, 중소형 폐가전제품 수거함을 갖춘다.

사무공간에다는 도심형은 안내 카운터, 휴게시설(카페), 창고, CC-TV, 홍보 모니터 등을, 농촌형은 사무실과 창고, CC-TV, 홍보 모니터 등을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운영계획도 24시간 배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운영주체는 도심형은 군이 맡고 농촌형은 마을주민이 맡도록 하고 있으며 운영방법은 도심형은 ▲재활용품 분리수거 ▲재활용품 교환 및 보상 ▲주민분리배출 안내 및 교육 ▲종량제 봉투, 폐기물 신고필증 판매 ▲휴게시설 운영을, 농촌형은 ▲재활용품 분리수거 ▲종량제봉투, 음식물 수거 ▲주민분리배출 안내 및 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바탕으로 지난 5월 1차로 읍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전면이 신청을 했지만 나머지 12개 읍면은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후 5월 말에서 6월 중순까지 하동읍을 비롯해 진교·옥종면 군유지 탐문에 이어 또 다시 6월 하순께 진교면 G마을에 협의를 진행했으나 마을 주민들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서 사업추진이 사실상 불발됐다.

이어서 군은 2차로 7월 초순까지 읍면 수요조사 및 대상지 발굴을 위한 재요청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재활용품 도움센터’ 건립이 님비현상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하승철 군수가 직접 나섰다.

하 군수는 15일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재활용품 도움센터’는 자신이 제안을 했고 주민들의 의견만 기다리면 추진이 어렵다”고 밝히면서 “공익적인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하동읍과 진교면 2곳에 건립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 군수가 ‘재활용품 도움센터’ 건립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하동읍과 진교면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재활용품 도움센터는 쾌적한 배출환경 도모는 물론 주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면서 “재활용품 도움센터를 통한 원스탑 분리배출시스템 구축에 따른 매일 분리배출로 인한 주민 민원도 오히려 줄여 들 것으로 예상돼 이를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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