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하동읍 경전선 철길-문화의 숲으로 재탄생 시도
56년 하동읍 경전선 철길-문화의 숲으로 재탄생 시도
  • 하동뉴스
  • 승인 2024.08.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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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공간 창출 효과도

지난 1968년부터 하동읍을 관통하며 도시 균형발전을 저해하던 경전선 철도가 2016년 7월에 도심지 외곽으로 옮겨 갔다. 당시 도시를 관통하던 철로는 작은 농촌마을을 지났고 대부분의 군민들은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유일한 수단이었다.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어 온 기차는 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날랐다. 당시 하동군 인구는 10만 명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였으며 인구 밀집도가 높으면서 우후죽순으로 주거단지가 본격 들어섰다. 

군민의 발이 되고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철길은 어느새 도시 중간에 놓인 처지가 됐고, 번잡함을 피해 자리를 결국 옮겼다. 이후 하동군은 도심 중앙을 가로 지르는 철길이 도심지 외곽으로 옮겨지자 곧바로 철도 구간에 대해 철로 시설물을 철거했다. 도심지를 이분화 시키고 있는 폐선부지 내 철길은 군민들의 공유공간으로 조성했고 철길로 단절된 공간에다는 2단계 사업으로 ‘하동읍 시가지 폐철도 공원화사업’을 진행했다.

경전선 폐철도 구간인 섬진철교에서 구 하동역 간 총연장 2.335㎞ 구간에 군이 55억 원(국비 24억 3800만 원, 군비 30억 62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산책로를 비롯해 자전거도로와 진입도로, 소규모 광장, 경관조명 등을 설치 완료했다.

1단계로는 구 하동역~덕천빌딩 간 총연장 1070m를, 2단계로 섬진철교 450m를, 3단계 사업으로는 덕천빌딩~섬진철교 간 815m 등 모두 2.335㎞에 이른다.

총 사업비 18억 원이 투입된 1단계 사업은 총연장 1070m중 450m에 이르는 인도 데크 및 난간 설치를 비롯한 진입계단 1개소를 비롯해 이곳에다는 산책로 및 자전거 길, 전망대, 주민 휴식 공간, 광장조성, 테마 숲, 도로, 주차장, 가로수식재 등을 갖추었다.

1단계 구간 중 구 하동역~덕천빌딩 앞까지 1070m와 섬진철교 구간 450m는 남녀노소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휴식공간이자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야간에 누구나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 조명등과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어 하동읍 시가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각광을 받고 있다.  

2단계 사업으로는 하동읍 소재에 위치한 섬진철교 구간에 대해 리노베이션(renovation)을 통해 별과 문화가 있는 새로운 문화·휴식 공간 등으로 새롭게 탈바꿈을 시켰다.

읍내 덕천빌딩∼섬진철교 간 815m에 이르는 경전선 폐철도 구간에 대한 2단계 공원화 사업에는 총 사업비 17억 원이 투입됐다.

2단계 공원화 사업은 815m 구간에다는 2개소의 경관형 교량을 비롯해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했고, 도로 양쪽에다는 대왕참나무를 식재하고 인근 주택의 보호를 위해 법면에는 상록수인 가시나무를 2열로 식재했다.

또한 주민 안전을 위해 이 구간에다는 CC-TV를 설치해 놓았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3년차에 접어들면서 경전선 폐철도 구간인 섬진철교에서 덕천빌딩 간 총연장 710m 구간이 주민 간 소통을 위해 철길 문화의 숲으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철길 문화의 숲 조성사업은 특조와 군비 등 모두 68억여 원이 투입될 예정인 가운데 특조비 10억 원은 신청 중이며 나머지는 군비가 투입된다.

모두 3개 구간으로 나눠 추진될 예정인 이 사업은 폐철도 공원 단차 조성, 수로조성 및 수목식재, 편의시설 설치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1구간은 230m에 너비 20m로 활기·공유구간(문화, 활동, 모임)으로 하고 2구간은 180m에 너비 25m로 여유·쉼 구간(휴식, 여가, 마당, 소풍)으로 계획하고 3구간은 300m에 너비 35m로 숲·정원 구간(연결, 정원, 숲)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특히 1구간의 청년창업거리에는 활기·공유구간으로 꾸미기로 하고 공유마당 및 공유정원, 공유 잔디마당, 공유마당, 물가쉼터(섬진나루)를, 2구간인 휴식공간에는 휴게마당, 자연형수로 정원, 간이역(책방 광평역), 자연정원 산책로, 광평마을 잔디마당, 수양버들 숲과 너른 테크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산책로 구간인 3구간에는 간이역(너뱅이 꿈 들꽃 집), 군민 참여정원, 고로쇠나무 큰 숲, 너뱅이 꿈 정원학교 등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은 전선 폐철도 구간인 섬진철교에서 덕천빌딩 간 총연장 710m 구간이 주민 간 소통을 위해 철길 문화의 숲으로 재탄생될 구간 중 1단계 구간인 활기·공유구간의 단차에 대해서는 최소 1m~최대 4.5m를, 2단계 구간인 여유·쉼 구간의 단차는 최소 5m~최대 7m 정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3구간의 단차는 기존대로 존치한다는 게 하동군의 구상이다.

이후 군은 1·2단계의 단차 구간에는 평탄화 이후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에 지역 주민들과의 주민설명회 및 의견을 수렴했고 9월게 기본 구상 완료 및 실시설계 발주 후 내년 1월에 공사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하동읍 폐철도 부지와 주변 지역의 단차로 인해 단절된 데다 미래도시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된 신규 주거지 및 청년창업거리 등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폐철도 평탄화에 따른 부지활용 확대는 물론 접근성 용이 및 친수 여가공간 제공 등 녹색경관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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