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태극기와 나라사랑 
[박영일 칼럼] 태극기와 나라사랑 
  • 하동뉴스
  • 승인 2024.08.27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이번 광복절을 맞아 경북 칠곡 왜관읍 무성 APT 주민들은 남다른 “나라 사랑”을 했다. 192세대 가운데 176세대(92%)가 태극기를 게양했으며 아울러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고 작은 시골 마을에서 기특한 나라 사랑 예쁜 마음을 전국에 전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광복절은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 여행을 가거나 일시적 집을 비우는 가구를 제외하고 92%가 태극기 게양에 동참했다는 보도에 참 대단하기도 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다. 이 ATP는 6·25때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폭파했던 “호국의 다리”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애국 동산”이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더 강하다. 우리나라 이름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서 지난 2022년 실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53%가 국경일이나 주요 기념일에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게양하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18세~29세는 70%, 30대는 65%가 태극기를 달지 않는다고 했다. 응답자 75%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에 국기 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4명 중 1명은 태극기가 가정에 없다고 했으며 20~30대 태극기 소유는 절반에 불과했다. 

국기를 게양하지 않는 이유로 주거지에 걸 곳이 마땅하지 않다는 게 첫 번째로 꼽혔고 판매처를 모르고 구입이 어려웠다는 응답도 있었는데 이것들은 변명에 불과하고 그만큼 잘못된 교육, 국가관 부족이 아닐까? 다행히 정부에서 2025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태극기 게양 문화를 확산시키고 정착을 위해 올해부터 제작되는 달력에 “태극기 다는 날”을 명시하겠다고 밝혔으며 또 국민이 누구나 손쉽게 태극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은행, 마트 등에 상설 국기 판매대를 설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예산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텐데 태극기 구입을 꼭 유상으로 해야 하는지? 무상으로 보급함과 동시 우리 국민이 적극적으로 태극기 게양에 동참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어떠할까? 수년 전부터 관심 있는 관변단체 및 사회단체에서 태극기 무상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데 국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지만 솔선해야 할 지도층의 무관심이 마냥 아쉽고 안타까움과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의 자료에 53%가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실제 주변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도로변에 게양하는 태극기를 제외하고는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각 가정에서의 게양 비율은 아무리 높게 잡아도 20%에 채 미치지 못한다. 응답자가 그래도 부끄러움은 알아 게양한다는 거짓 답변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게양하는 자체를 의례적 아닌 그날을 기념하고 국가의 내일을 염려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상당수 국민이 최소한의 나라 사랑에도 관심이 없다 보니 분열은 극에 달했고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 전 분야에 불평불만이 팽배하여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에 장해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위정자들의 국가관이 안타깝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나라 사랑”에 적극적인 모습을 주문해 보며 희망을 기대해 본다. 변명 말고 남 탓 말고 진정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조국의 내일을 염려한다면 작은 관심이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태극기 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전 국민의 참모습 정말 보고 싶다. 그리고 요즘 국민들이 외국 여행을 자주 간다. 타국에서 우리나라의 상징인 국기를 보았을 때의 그 마음 그 정신이 지극히 필요한 대한민국의 현주소임을 잊지 말았으면…. 아울러 경북 칠곡 왜관읍 무성 APT 주민들의 높은 국가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특히 그런 환경을 조성한 이장님 및 관계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다음 국기 다는 날에는 우리 고향 하동에서 훈훈하고 가슴 찡한 소식을 전국에 전파하고 주목받았으면 한다. 아울러 자라는 세대들에게 광복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시키고 그냥 쉬는 날로 보내지 않게 모두의 지혜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국민이 하나 되고 해맑은 웃음과 가정마다 펄럭이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그 물결이 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