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칭찬보다 쓴 소리에 귀 기울려야할 때다
[발행인 칼럼] 칭찬보다 쓴 소리에 귀 기울려야할 때다
  • 하동뉴스
  • 승인 2020.04.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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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하동에서 새로 탄생하고 있는 로터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러다보니 윤상기 군수가 로터리 군수라는 별명까지 붙여져 불리우지고 있다. 관선 군수 이후 민선 군수 5기까지 군내에서는 단 한 곳도 로터리는 없었다. 그러다 민선 6기에 접어들어 윤 군수가 취임하자 군내 곳곳에 로터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로터리가 생겨나면서 기존의 신호등은 사라졌다. 그리고 로터리 중앙에는 어김없이 한 그루의 나무가 식재됐다. 그 나무의 종류도 다양하다. 윤 군수의 그간의 업적도 많이 있지만 50만 내외군민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로터리다. 윤 군수의 업적을 칭찬해도 될 법한 로터리는 군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잘 했다’고 칭찬을 해도 별 무리는 없다. 사람으로서 ‘잘 할 수도 있고 잘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것만은 꼭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얼마 전에 건립된 화개면 다향문화센터를 비롯해 북천면의 커뮤니티센터와 한우판매장이 ‘나는 지금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며 자랑하듯 문을 굳게 닫아 놓은 채 방치되고 있다. 먼저 화개 다향문화센터의 그 내막을 보자. 이 센터는 관내 대규모 축제나 행사 시 이용공간이 부족하고 면소재지의 중심 거점기능을 위한 상징적인 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건립 취지다. 그런데 완공 후 5개월이 된 현 시점에서도 개점 휴업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이 센터에 대해 공무원들도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결과는 고민의 흔적도 없이 돌팔매가 되어 돌아 왔다는 점에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모든 문제는 결과에 대한 결정만을 내려서는 안 되겠지만 이 센터만큼은 결과를 놓고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생각이다. 사업의 발주에서부터 진행과정을 거쳐 준공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경과되었다. 그런데 그간의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계속해서 공무원은 ‘진행 중’이라고 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천면의 커뮤니티센터와 한우판매장은 어떤가 말이다. 준공 후 얼마동안이나 ‘개점휴업 중’이라고 해야 할까?. 700여명의 공직자들이 있는데도 이를 두고 걱정을 하는 공무원은 거의 없다, 사실은 전무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며 추진을 해 왔던 사업들이 준공 이후에는 ‘낮잠을 자거나 개점휴업’을 하고 있다는 것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반성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 잘 한 것도 있고 잘 못한 것도 있다고는 했지만 일련의 사안들을 보면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로터리 군수에게는 칭찬을 해야겠지만 화개 다향문화센터나 북천 커뮤니티센터와 한우판매장은 쓴 소리로 보약이 되었으면 한다. 700여 공직자들은 칭찬보다 쓴 소리에 귀 기울려야 보약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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