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아픈 역사의 교훈
[박영일 칼럼] 아픈 역사의 교훈
  • 하동뉴스
  • 승인 2020.08.25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예년과는 달리 긴 장마, 폭염,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경제에 상상을 초월하는 타격을 입어 국가도 국민도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데 과거에 매달려 미래로 향해 제대로 나가지 못함에 답답한 마음이다. 이럴 때일수록 오직 함께만 이 어둡고 어두운 긴 터널을 빠져나 갈 수 있으며 혼자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어김없이 세월은 흘러 2020년이 찾아왔고 어쩌다 보니 8월 하순이다. 매년 8월이면 우리는 광복절을 기억하고 태극기를 게양한다. 1945년 일본의 억압에서 벗어난 뜻깊은 날이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일제 치하에서 고통과 고난을 벗어나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조상님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조국의 내일을 걱정하기도 한다. 한데 광복절의 의미를 모르고 단순한 휴일로 아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러다 다음 세대에는 태극기는 말할 것 없고 조국마저도 잊고 살지 않을까 염려되며 수많은 조상님들이 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목숨을 바친 결과인데 어떻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겠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라는 말의 의미를 되돌아 보고 우리의 힘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만방에 알리자 그래야 지구촌의 일원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우리의 권리를 찾으며 국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한사람 한 사람의 나라사랑과 국민의 하나 됨이 필요한 지금 위정자들의 자세는 어떠한가? 시간마다 쏟아내는 소식은 온통 국민들을 실망과 좌절에 빠지게 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누가 잘했고 잘못했는지는 수준 높고 성숙해 있는 국민은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는데 참 안타까운 현상이다. 위정자들은 오직 국민들만 바라보고 이들이 인생을 보람 있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음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의미 있는 광복절에 태극기 게양하는 가정이 20%에 못 미치며 나라사랑 마음이 옅어지고 국민의 "기"와 "국가의 미래" 그리고 "안녕"을 기도하는 마음조차 빼앗아 버렸다. 지자체마다 게양한 도로변 태극기가 물결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몸에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은 기분이라는 상당수 국민의 반응이다. 보이기 위한 것이며 "진정성"과 "혼"이 담기지 않았음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책임 있는 자들이여! 이제 남의 탓하지 말며 잘못은 내 탓으로 돌리고 복잡 다양한 일들을 배려와 협력 슬기로움과 지혜로 해결해 대한민국의 강함을 전 세계에 보여주자 우리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와 민족의 "혼"을 송두리째 앗아간 일본이 우리를 호시탐탐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세월이 흐른 오늘도 반성은커녕 변명과 당위성을 찾는데 혈안 되어있다. 아주 못된 이웃, 가까이 두고 싶지 않은 이웃이다. 우리가 국력이 그들을 능가해야만 진정한 사과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아파하고 통곡하고 있을 때 그들은 교활한 웃음 속에서 즐기며 오직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한류문화에 대해서는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지만 정치, 사회문제 등에는 그다지 분명한 시각을 갖고 있지 않거나 딱히 알려고 하지 않는 일본인 들이 다수라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에 어지러울 따름이다. 이에 비해 우리 사회는 일본과 관련된 것은 언제든지 정치적 사회적으로 휘발성이 큰 사안으로 다뤄지곤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정체성과 역사의식 속에 “항일”이라는 부분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우리는 나라를 잃었지만 선조님들은 끊임없이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투쟁했다. 어렵고 힘든 길이였고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스스로 쟁취한 자부심에 우리를 세계 속의 한일원으로 인정하게 했고 여러 면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강조하지만 꼭 알아야 할 것은 일본인들은 한반도와의 관계가 정체성 형성에 그다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020년 8월! 공교롭게도 일제 치하 국민의 마음을 울렸든 찔레꽃 노래가 전파를 많이 타고 있다. 그 세대는 아니지만 "연분홍 봄바람이 돌아드는 북간도 아름다운 찔레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노랫말은 북간도에서 조국과 고향 부모 형제를 그리며 독립운동을 한 투사들의 외로움과 그리움 사랑이 담겨 있음에 마음이 무겁고 또 무겁다.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양보와 배려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고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국기를 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8·15일의 태극기는 피와 땀의 결과물이라 단순히 쉬는 날로 생각하지 않길 바라며 힘없는 아픈 역사가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