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억 짜리 우수 저류조 ‘효자네’
174억 짜리 우수 저류조 ‘효자네’
  • 하동뉴스
  • 승인 2020.09.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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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다목적 우수 저류시설이 빛을 바랬다는 평가다.

하동군이 국비와 도·군비 등 모두 174억 900만 원을 투입해 옛 읍민관 광장 지하 2층에 최대 1일 일시저장량 9740t 규모의 대형 다목적 우수 저류시설이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달 7~8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읍내 시가지는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시간당 강우량 80mm의 수용능력을 갖추고 있는 다목적 우수 저류시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집중호우 기간에 내린 비는 읍내 시가지로 흘러 보내지 않고 다목적 우수 저류시설에 임시 저장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내린 비는 우수 저류지 최대 1일 일시 저장량 9740t의 30%인 3000t에 불과한 수량이었다.

때문에 읍내 시가지의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담당부서 공무원들의 얼굴에 희색이 만연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를 낳기 전에는 다목적 우수 저류시설 설치사업을 두고 일부 군민들은 우려석인 목소리와 함께 사업의 기대효과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

그 이유인즉 다목적 우수 저류시설 설치로 읍내 시가지의 침수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게 주요 골자다.

종전 하동읍 시가지의 경우 저지대에 위치해 있어 시간당 40mm 이상의 강우 시에는 침수피해가 발생,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2006년 태풍 ‘에위니아’, 2009년 집중호우, 2011년 태풍 ‘무이파’로 인해 하동읍 시가지가 침수돼 엄청난 재산손실을 가져왔다.

주민 이 모(70)씨는 “많은 사람들이 다목적 우수저류시설 활용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목적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된 이후 저지대로 침수피해가 잦은 읍 시가지가 침수피해에서 완전 벗어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 달 7~8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와 제8호 태풍 ‘바비’ 등 모두 4회에 걸쳐 다목적 우수저류시설을 활용했었다”며 “그간의 운영 결과를 보았을 때 다목적 우수저류시설의 효과는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목적 우수저류시설의 운영방식은 원격조정이 가능해 저류시설의 수위를 확인한 뒤 펌프를 가동할 수 있는 원격제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원격자동시스템의 가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다목적 우수저류시설은 이 날 현재 전체 공정의 20%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군이 지난 2017년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연말께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오는 2020년 6월 준공을 변경했다가 또 다시 준공이 연기된 상태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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