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린이들의 거울은 어른(운전자)입니다.
[기고] 어린이들의 거울은 어른(운전자)입니다.
  • 하동뉴스
  • 승인 2020.09.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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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경찰서 읍내파출소 경감 류정식
하동경찰서 읍내파출소 경감 류정식

어린이 보호구역을 운행하는 일부 운전자들이 신호 또는 과속위반으로 과태료 딱지를 들고 파출소를 찾아와 처벌이 너무 과하다며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관련법(일명 민식이 법)에 대한 완화를 요구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와 하소연 그리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한 채 푸념만 늘어놓고 간다.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보호자” 라는 공익광고를 본적 있을 것이다.

 광고를 통해서 어린이들은 “아 운전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우리(어린이)를 보호하는 보호자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광고이다. 그러나 이러한 광고에서 요구하는 바와 달리 운전자의 입장과 어린이 보호와는 배치되는 논리로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정작 보호되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도로상의 여건과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생각해보면 안전운전 5030 교통정책(차량속도)에 대해서 아직도 운전자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운전자들은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과감히 탈피해서 어린이 등 보행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행, 양보하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며 이러한 여유가 양보운전의 미덕과 생활화로 이어질 수 있다. 생활화된 양보운전을 통해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지키고, 운전자들에게는 생명존중이라는 마음가짐이 자리 잡게 할 수 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의 거울임을 한시도 잊어버리지 말고, 거울이 다른 행동을 한다면, 거울속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도 미움을 받을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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