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명 깊은 사연의 수해 성금 기탁자에 감사패 전달
감명 깊은 사연의 수해 성금 기탁자에 감사패 전달
  • 하동뉴스
  • 승인 2020.09.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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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재 조금주(82) 어르신
사진은 왼쪽 윤상기 군수와 오른쪽 서울시 소재 조금주(82) 어르신

하동군이 감명 깊은 사연의 수해 의연금 기탁자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윤상기 군수는 지난 17일 서울시 소재 조금주(82) 어르신과 인천시 소재 조일례(83) 어르신 자택을 직접 방문,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감사패에는 “천금보다 귀한 성금 소중히 받들겠습니다”라며 “어르신의 고귀한 온정과 옥같이 고운 손길을 고스란히 담아 고향 하동 땅에 따뜻한 홀씨로 뿌리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화개면 출신의 조금주 어르신은 자신의 고향이 수해를 입은 상황을 접하고, 지난 달 18일 직접 버스를 타고 수해현장인 화개면을 찾아 수해 의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이 물에 잠긴 것을 보고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만으로 현금을 찾아 무작정 버스를 타고 내려왔다”며 “돈을 잃어버릴까봐 서울에서 장시간 버스를 타고 오면서 화장실에 한 번도 가지 않고 돈이 든 가방을 끌어안고 왔다. 무사히 성금을 기탁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해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겨 주었다”고 군은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4년부터 고향 후배들을 위해 화개중학교 재학생 10명에게 각 30만 원씩 연 2회 ‘금주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어 ‘기부천사 할머니’로도 불리우고 있다.

또 화개면이 고향인 조일례 어르신은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화개장터 등이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틈틈이 모아둔 현금 100만 원을 지난 달 11일 인천시 부평구청을 찾아가 수해 의연금을 기탁했다.

그는 매일같이 빈병을 모아 판매한 3000원이 수입이 전부인데다 기초생활수급자이지만 1년 수입과 맞먹는 큰 재산을 “어려운 사람의 아픔은 부자가 아니라 저처럼 어려운 사람이 잘 알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감동을 안겼다”고 군은 전했다.

윤상기 군수는 “보내주신 귀한 마음이 우리 지역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동뉴스 hado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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