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알프스하동프로젝트는 이렇습니다.
[기고] 알프스하동프로젝트는 이렇습니다.
  • 하동뉴스
  • 승인 2020.11.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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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프스하동프로젝트는 공공 150억, 민자 1500억 원의 투자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환경단체들이 대한민국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 개발에 따른 자연훼손을 우려하며 강하게 이 사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지역은 지리산국립공원 지역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해도 되는 지역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환경단체가 걱정하는 국립공원 지리산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알프스하동프로젝트는 청학동 삼성궁에서 활공장 주변에 무가선 열차와 모노레일 등을 설치해 새로운 산림관광자원을 만들어 가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화개·악양·청암면 일원으로 군내 악양면 활공장 5~7부 능선 부근에 해발 700m 정도에 무가선 열차 12㎞와 모노레일 등 5.8㎞를 설치하는 것으로 이 구간에 정거장도 6곳 설치할 예정이다. 무가선 열차가 들어와서 우리 마을에 도시 분들이 찾아주시면 저희 마을의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저희가 정성껏 마련한 특산물도 선보이면서 우리 마을의 소득도 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까지 우리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분들께 우리 마을도 소개하고, 물 맑고 공기 좋고 살기 좋은 마을에 머물 기회도 드린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얼마나 좋을까?

 마을에 도로 하나를 놓는다고 해도 길이 훼손되고 나무가 잘려나가기도 합니다. 아까운 나무가 잘려나가면 가슴이 아리지만, 마을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꼭 필요한 길을 내기 위해서라면 감내해야겠지요. 게다가 이번 사업은 최대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운행될 무가선 열차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우리기술로 만든 신기술인데, 악양 활공장에 이미 놓여있는 임도에 열차 궤도를 심어서 차량과 열차가 함께 다닐 수 있게 한다, 전기선도 없이 배터리로 달리는 열차라서 그냥 지금의 임도에 배터리 자동차 몇 대가 더 운행되는 것으로 생각해도 될 만큼 대대적인 개발은 없어 보였다. 만약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크게 틀리지 않는다면, 알프스하동프로젝트는 꼭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사업은 민자로 추진된다. 혹시라도 이 사업이 잘 안될 경우, 투자한 기업이 책임을 진다. 저희 군민들로서는 이 부분도 찬성 요인이었습니다. 빡빡한 지자체 살림살이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죠.

 상상해보세요, 무가선열차를 타고 가면서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좋은 풍광을 감상하고 섬진강도 구경한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높은 산을 기차로 올라가는 것이니,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는 아니더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네요. 게다가 어르신이나 장애가 있으신 분, 어린이들처럼 산에 오르지 못하셨던 노약자분들도 기차에 편하게 앉아 높이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우리 산, 우리 강의 멋진 풍광을 감상하실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 사업이 잘 추진되어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우리는 시골마을에 엄청난 교통 인프라가 생겨서 좋고, 우리 국민들은 멋진 산림관광자원을 하나 더 갖게 되는 것이지요. 반대하시는 분들의 우려를 저희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민 대부분은 지리산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입니다. 지리산에서 먹거리를 채취하고 지리산 관광객을 상대로 한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지리산을 사랑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리산이 훼손되고 자연이 파괴되면 가장 먼저 생존이 어려운 사람들이 저희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반대하시는 분들의 걱정과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이 사업을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고, 최소한의 개발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시는 측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하동산악열차 유치 추진위원회 사무국장 김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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