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도내 최초 시행이란 얼굴인식 근태관리는 “반쪽”
군, 도내 최초 시행이란 얼굴인식 근태관리는 “반쪽”
  • 하동뉴스
  • 승인 2021.0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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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이 이달 1일부터 도입, 시행에 들어간 공무원 출·퇴근 등 근태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얼굴인식 근태관리 시스템이 예산에 맞춰 추진되면서 ‘반쪽’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예산부족으로 12개 면사무소는 미설치 됐기 때문.

여기다 군이 예산에 맞추다 보니 얼굴인식과 함께 발열체크 기능을 갖춘 얼굴인식 근태관리 시스템을 확보하지 못한 채 사후에 발열체크 기능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전형적인 뒷북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군내 12개 면사무소 직원들은 하동군 공무원들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내뱉고 있는데다 얼굴인식 근태관리 시스템 도입이 코로나 19로 인한 방역체계에 대처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과는 달리 보여주기 식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군은 2월 1일부터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비접촉식 얼굴인식 근태관리시스템을 도입, 시행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군은 2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조달청으로부터 1대당 28만여 원으로 7대를 구입, 군청과 의회, 보건소, 수도사업소, 읍사무소에만 비접촉식 얼굴인식 근태관리시스템을 설치, 완료했다.

군은 이 시스템 설치로 1초 이내에 인식률 100%에 가까워 직원들의 출·퇴근 등 근태관리 업무의 효율화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군이 이 시스템 적용 대상이 700여 전 공무원이 아닌 일부 공무원에 한정해 이용토록 하고 있어 ‘반쪽’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이 시스템 도입은 기존 지문인식 근태관리방식에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 해결방안으로 얼굴인식 근태관리시스템을 도입, 시행하겠다고 해놓고 일부 공무원들은 배제시키면서 형평성 논란까지 받고 있다.

여기에 얼굴인식 근태관리시스템 도입, 시행이 안 된 면사무소는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무한정으로 기다리며 버텨야 한다. 기존 지문인식 근태관리시스템을 시용해야 한다. 

결국 일부 면사무소 직원들의 볼멘소리와 함께 ‘서자(庶子)’라는 수식어까지 공공연하게 내뱉고 있다.

또 군이 사후에 얼굴인식 근태관리 시스템과 함께 발열체크 기능을 갖추도록 한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예산확보에다 도입 등의 절치과정을 거칠 경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당분간은 반쪽짜리가 될 공산이 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공무원들은 “공직에 몸담아 온 것에 잠시나마 후회를 하게 됐다”며 “군의 정책추진이 최일선의 면사무소가 아닌 군청 위주의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예산에 맞춘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일부만 얼굴인식 근태관리 시스템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발열체크 기능이 빠진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것 같다고 시인하며 예산확보 후 추가로 설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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