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휴식공간에다 불편한 우드 정글짐이라니…
군민 휴식공간에다 불편한 우드 정글짐이라니…
  • 하동뉴스
  • 승인 2021.02.24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 정글짐은 조형물로 작품화시킨 것
사진은 최대 높이 5.2m의 관람석으로 활용될 정글짐. 하동뉴스
사진은 최대 높이 5.2m의 관람석으로 활용될 정글짐. 하동뉴스

오는 2021년 준공 예정인 하동읍내 다목적광장 조성사업 중 우드 정글짐 설치를 두고 볼멘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사업 시행사인 하동군은 우드 정글짐은 조형물로 작품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지역 주민들은 현실 여건과는 동떨어진 내용물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군은 읍내리 1261-3일원에다 1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장조성 1식(우드 정글짐, 분수 등)을 갖추기로 하고 2019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완공 예정이다.

군민과 관광객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 광장에는 35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계획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저류지 상부에 주변과 어우러진 광장을 조성하여 구 읍민관장의 옛 명성 회복 및 랜드마크적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군은 주차장을 최소화하고 보행중심도로로 전환하여 보행성을 강화하는 보행자 우선과 함께 낮과 밤, 계절에 따른 지역민의 다양한 야외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광장으로 계획하고 중앙광장과 목조 구조물을 통해 다양한 행위를 수용하는 다목적 광장으로 만들고 하동의 아이콘을 담은 지역성이 짙은 광장으로 조성하는 한편, 어린이공원 및 분수로 어린이 물놀이 등 체험공간 제공 및 방문자들의 휴식처를 제공하겠다며 정글짐을 설치했다.

최대 높이가 5.2m에 이르는 이 정글짐은 317㎡ 부지에다 총사업비 16억 6900여만 원을 들인 목재(압축용) 재질이다. 이 정글짐은 관람석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광장 내 정글짐 설치로 오히려 주변 경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도에서도 크게 떨어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반면 하동군은 광장 내 설치 중인 정글짐은 조형물로 작품화를 위한 것이며 일부는 특수 목재를 이용한 관람석으로 꾸며 놓았다고 했다.

여기에 당시 사업 추진 시 주민들로부터 설명회를 개최했고, 주민설명회 시에 일부 주민들이 정글짐 높이에 대해 반대를 해 이후 축소를 하거나 보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하동군의 주장과는 달리 현재 설치된 정글짐의 높이가 너무 높아 작품성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딴지를 내걸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군은 현재 설치된 정글짐은 전국 최초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바로 보는 시각과 야간의 불빛에 따라 주민들의 주장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하동군의 주장에 딴지를 내걸며 보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읍내에 거주한다는 A 씨는 “하동의 아이콘을 담은 지역성이 짙은 광장으로 조성을 한다고 해놓고 특정인의 작품화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군민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군민들의 주장에 하동군은 귀를 기울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 군의원은 “다목적 광장 조성 시 주민설명회에서 정글짐의 높이를 낮추어 달라며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이 곳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읍내 다목적 광장이야말로 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전행정력을 집중했다”면서 “정글짐은 보는 이의 각도에 따라 달리 표현이 되기 때문에 완공 이후에는 주민들의 지적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