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11호선 ‘마의 도로’ 대책 없나(?)
군도 11호선 ‘마의 도로’ 대책 없나(?)
  • 하동뉴스
  • 승인 2021.03.23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암 평촌-옥종 종화 간

화물을 실은 화물차량이나 (승합)버스 등이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빈발해 ‘마의 도로’이라는 말까지 생긴 군내 청암 평촌-옥종 종화 간 군도 11호선 도로에서 잇따른 인명사고가 발생해 지역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청암 평촌-옥종 종화 간 군도 11호선은 도로가 굴곡이 심한데다 급경사로 이어지면서 화물을 실은 화물차량은 물론 대형 버스 등이 제동장치 파열로 인한 차량이 전도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곳이다.

지난 7일 오전 9시 40분께 군내 청암면 청암주유소 뒤 내리막길 도로에서 2.5t 트럭이 물건을 싣고 운행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해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농협 창고 뒤편으로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가 숨졌다. 이 차량은 제동장치 파열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이 도로에 위치한 모 사찰 아래에서 한전 보수차량을 비롯한 4.5t차량 등 모두 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인명사고로 이어졌다.

이후 군과 경찰은 청암 평촌-옥종 종화 간 도로 입구에다 도로교통법 제6조에 의거 총중량 3.5t과 25인승 버스(승합) 차량의 운행을 제한한다며 표지판을 세웠다. 

그러나 군과 경찰이 이 같은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통행금지 표지판을 세워 두었지만 일부 운전자들에게는 무용지물화가 되고 있다.

더욱이 청암 평촌-옥종 종화 간 도로가 네비게이션(도로 안내)에서 최단거리로 운전자들에게 제공을 하고 있어 초행길 운전자들은 어김없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 도로가 옥종 종화에서 청암 평촌으로 운행을 할 경우에는 급경사가 심하다는 사실을 운전자들이 제대로 도로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진입을 하면서 여전히 전복사고로 인명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차량운행제한을 운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설치한 표지판도 군도 11호선을 군도 16호선이라고 엉터리로 표기해 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곳의 도로에서 여전히 전복사고 등이 이어지는 이유는 도로가 지닌 구조적인 한계점과 운전자 부주의 탓으로 분석된다.

청암 평촌-옥종 종화 간 도로는 총연장 17.4㎞로 이중 2차선은 17㎞에 이르며 나머지는 0.4㎞는 미개설 구간이다.

주민들은 “이 도로 입구에 군과 경찰이 차량운행제한의 표지판을 설치해 두었지만 운전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도로의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은 이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초행길의 운전자들이 이용을 하면서 사고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 마을에서 잇따른 차량 사고로 인해 숨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솔직한 심경은 불안하다”며 “관련 당국에서 빠른 시일 내로 대책을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초 이 도로는 토지 소유주들의 부지편입 반대로 인해 설계대로 개설되지 못했다”며 “도로 안내를 맡고 있는 네비게이션(도로 안내)의 안내를 중단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총중량 3.5t과 25인승 버스(승합)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차량 운행제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