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인생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것
[박영일 칼럼] 인생이란 자신을 찾아가는 것
  • 하동뉴스
  • 승인 2021.03.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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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복잡 다양하고 아슬아슬하다. 이런저런 일들이 때때로 일어나고 웃고 울다 보면 주변 환경이 급변하며 일상이 너무 달라져 지난날의 향수와 새로운 날의 호기심, 두려움이 교차한다. 누구나 대가 없이 사용하는 시간, 생각과 부담 없이 하는 말, 제대로 잡지 못하는 기회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들이 다시 오지 않는 것이라 아끼고, 조심하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 희망, 감사, 정직은 누구든 가지고 있어야 평온한 사회가 되며 사랑, 친구, 자신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고귀한 것이고 성공, 꿈, 행운 역시 소중한 것이지만 화려하며 분에 넘치는 기대를 말아야 한다. 하지만 성실, 노력, 열정이 함께해 주면 누구든 이룰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 평생 살아가면서 자신을 무참히 파괴하는 자존심, 화, 욕심은 슬기롭게 다스리는 것이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다.

 우리의 "삶"속에서 금, 은, 보화가 필요하지만 전부가 아니고 진실한 사과, 반성, 사랑, 효도, 배려하는 것이 최고의 능력이고 가장 값진 선물이다. 요즈음 인기 있는 어느 방송사 불후의 명곡, 미스트롯 2 프로에서 “엄마가 딸에게”라는 노랫말은 모두의 가슴을 여미게 했고 진행자, 평가단의 움직임도 한동안 정지 상태였다. 아~~ 이게 바로 사람 냄새나는 세상이구나. 지금까지 걸어온 세월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들과 두 딸을 둔 아빠로서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해준 기억이 없고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싶지만 이젠 그 기회마저 없어진 후다. 진실한 사랑 진실한 효도 한번 못해드리고 평생 자식 걱정하시게 함이 내가 부족하고 현명하지 못해 정말 후회스러우며 자신이 부모가 되기 전 부모님의 진실한 사랑을 알지 못했지만 조건 없이 무한의 사랑을 주셨을 것이다.

 보통 부모들이 자식들한테 이런저런 참견은 성공과 행복을 담은 꽃길 인생을 위한 사랑의 채찍인데 그때는 이런 관심 자체가 부담스럽고 불편하였다. 내가 알아서 다 잘할 텐데 왜? 자꾸 관섭을 하는지? 대꾸하기도 하며 불평, 불만의 연속이었다. 유추해 보면 내 아들, 딸들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겠지? 그래도 부모이기에 이리 보면 내 생각이 옳은 것 같기도 하고 저리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참~ 사람이라는 게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함에 부끄럽기도 하고 괜스레 서글퍼지기도 하다. 가슴을 찡하게 한 "엄마가 딸에게" 노랫말을 부모도 자식도 아니 세상 사람 모두가 한 번쯤 음미했으면 한다.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있었고 넌 항상 어린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걸 용서해 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 주겠니?” 사람은 자신을 제대로 찾은 그날부터 서야 반성과 후회를 하게 된다. 세월이 흐른 뒤 후회하면 뭐 하겠나? 젊은이들에게 하루빨리 정제된 자신을 찾기 바라고 아울러 아직 성숙하지 못한 세대에게도 잠시 쉬면서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아무리 화려해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은 입지 말고 아무리 멋진 풍경도 마음이 다른 데 있으면 그 자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진실은 생각과 마음이 빚어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고 최고의 능력임을 잊지 말자. 어제의 부모도 오늘의 부모도 새벽부터 일터로 나간다. 누구를 위해서 일까? 모두에게 진심 담긴 그것을 부탁하고 싶다. 나 자신도 최고의 아빠가 되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아빠로 기억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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