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보이스피싱 백신, 당신은 접종하셨나요?
[기고]보이스피싱 백신, 당신은 접종하셨나요?
  • 하동뉴스
  • 승인 2021.03.2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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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경찰서 경장 도현정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퍼지기 전부터 보이스피싱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요즘 보이스피싱 접종도 함께 맞는 것은 어떤가. 다음 문자내용은 3월 15일 엄마에게 온 보이스피싱 문자다. “엄마 내꺼 폰 고장나서 as맡겻어ㅠ 나 지금 컴터로 문자하고 잇어. 부탁할꺼잇으니 확인하면 문자줘...” 엄마는 문자를 받았지만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되지 않았다. 이유가 무엇일까? 평소 보이스피싱 예방·대처법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평소 보이스피싱 예방·대처법을 알고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요즘 전화통화로 자금이체를 요구하는 기존 수법의 보이스피싱 같은 경우 매스컴과 경찰청 등 기관에서의 지속적인 예방 및 홍보로 피해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에 비해 생소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고 수법 또한 다양·첨단화되고 있다. 이 중 메신저 피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메신저 피싱이란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 기법으로, 다른 사람의 SNS를 이용하여 가족 등 지인에게 메세지를 보내 치료비, 교통사고 합의금 등 긴급 자금을 요청하여 돈을 송금받는 수법이다.

 최근 가족 등 지인으로 사칭하여 휴대전화 고장 등을 핑계로 현금 송금을 요구하거나 ‘구글 기프트카드(상품권)’의 핀 번호를 요구하여 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메신저피싱은 대처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 실제 가족, 지인이 맞는지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급하다고 독촉을 하거나 휴대폰 고장 등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전화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구글 기프트카드(상품권) 핀 번호를 요구한다면 보이스피싱이 아닐까 의심해본다. 최근 계좌 지급정지를 피하고자 현금을 요구하지 않고 상품권의 핀 번호를 요구하여 편취한 사례들이 많으니 핀 번호를 요구한다면 한 번 더 의심해보자, 셋째, 개인정보 등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포털사이트 계정의 로그인 차단 및 2단계 인증 설정을 통해 해킹 방지를 생활화하고 메신저 등을 통하여 개인정보를 전달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사회 전반에 오래도록 퍼져있는 보이스피싱이라는 질병은 수사기관의 수사력을 총동원하여도 그 특성상 완벽하게 근절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국민 모두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익히고 금전 등을 요구하는 통화, 메신저를 항상 경계한다면 이 끈질긴 보이스피싱이란 바이러스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동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장 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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