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지 선생 흉상 제막 및 전시관 오픈
故 김용지 선생 흉상 제막 및 전시관 오픈
  • 하동뉴스
  • 승인 2021.03.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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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고이 잠드소서, 두 손 모아 하동군민이 기원 드립니다.”

지난 24일 오후 하동군 옥종면 위태리 산 279-1 일원에 위치한 하동 편백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독림가 故 김용지 선생의 흉상 제막식 및 전시관 오픈 행사에 참석한 윤상기 군수가 방명록에 이 같이 기록했다.

이날 가진 행사는 30만㎡의 편백림을 기부 채납한 독림가 故 김용지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함이다.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와 신재범 군의회 의원, 유족 등이 참석했다.

故 김용지 선생은 생전인 지난 2015년 6월 옥종면 위태리 산 279-1 일원에 평생 피땀 흘려 조성한 30만 4264㎡의 편백림을 군에 무상 기부 채납했다.

당시 기부된 편백림은 1976년부터 조성된 흉고둘레 최고 1m에 수고 15m 가량의 20만여 그루다,

군에 무상 기부 채납한 편백림은 故 김용지 선생은 물론 가족들이 조림사업에 참여하는 등 숨은 노력과 열정이 녹아 있는 곳이다.

이에 군은 하동 편백 자연휴양림 입구에다 故 김용지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흉상 건립과 전시관을 설치했다.

높이 1.5m의 흉상은 故 김용지 선생의 생전 모습인 85세 때의 사진을 바탕으로 조각했다.

전시관은 기존의 방문자 안내소 중 일부를 리모델링해 고인의 유품, 사진, 신문, 방송 등을 전시했다.

또한 전시관에는 녹차·녹차김·녹차과자 등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도 전시, 판매하도록 했다.

특히 군은 하동 편백 자연휴양림의 규모를 갖추기 위해 군비를 들여 20만여㎡를 추가로 매입해 총 면적이 50만여㎡에 이른다.

여기에 군은 올해 국·도비 보조사업으로 하동 편백 자연휴양림 보완사업비 20억 원을 확보, 부족한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 등을 추가로 갖출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올 상반기에는 숲길을 개방하고, 내년 오픈을 목표로 명상 등을 할 수 있는 치유센터 건립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편백 자연휴양림과 편백 치유의 숲의 연계로 문화관광 자원의 올바른 지식체험과 휴식체험을 함께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故 김용지 선생은 1928년 하동읍에서 태어나 12살 때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그곳에서 중학교를 어렵게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졸업하지 못한 채 해방 후 1965년경 일본에서 사업을 하면서 고국을 왕래하던 비행기에서 6·25전쟁을 겪은 후 황량하고 벌거숭이로 변한 국토를 바라보며, 전쟁 당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 고국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조림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후 1976년부터 일본에서 한해에 편백나무 묘목 1만주씩 3년간 3만주를 가져와 옥종면 위태리 일원의 헐벗은 산에 심기 시작했고, 현재 79만㎡의 35만 주의 편백나무 숲을 이룬 공로로 1985년 산림청으로부터 전국독림가 제40호로 선정된 데 이어 1995년에는 대통령표창, 2000년에는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하동뉴스 hado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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