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케이블카, 75대 주차장으로 운영한다니(?)…
㈜하동케이블카, 75대 주차장으로 운영한다니(?)…
  • 하동뉴스
  • 승인 2021.04.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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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군의회-주차장 추가 확보 후 군이 승인해야
주민들-농사짓도록 통행로 개설해 달라 

민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하동케이블카(대표 송용우) 사업이 완공이후에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군은 주차장이 부족할 것에 대비, 민자 사업자인 ㈜하동케이블카에 기존의 공공용지를 사용토록 하거나 새로 부지를 구입해 사용토록 할 계획이어서 군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하동군과 하동케이블카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9월께 사업시행자인 ㈜하동케이블카에 대해 궤도운송허가 승인에 이어 하동군 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완료했다.

당초에는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금오산 케이블카는 군내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인근에서 금오산 정상에 이르는 총연장 2.5㎞를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순수 민간자본 500억 원이 투입되는 금오산 케이블카는 고용 인력만도 50여명에 이르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케이블카 관광객 탑승인원을 연간 100만 명 목표로 하고 있어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우고 있다.

하지만 하동케이블카 측이 탑승 인원을 연간 100만 명 목표를 예상하면서도 주차장은 고작 75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어서 현실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케이블카를 설치, 운영 중에 있는 타 지역 자치단체 중 100대 미만의 주차장을 확보한 곳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근 사천시가 직영하는 케이블카의 경우 대형 주차장 10대와 소형 주차장 400대 등 모두 410대의 주차장을 확보해 놓고 있다. 개장 초기에는 이들 주차장이 복잡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때문에 케이블카 운영이 정상화될 경우에는 군내 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인근 주변은 주차장 부족에 따른 도로변 차량 주차로 큰 혼란이 예상된다.

또 현재 이 일대에서 운영 중인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 조성(전망대 1개소를 비롯해 빅스윙 1개소, 짚라인 3.186㎞에 이어 알파인 코스터와 모노레일 준공 및 에코어드벤처 시설) 등을 이용하고자 하는 이용객들이 교통 혼잡에 따른 불편이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군이 민자 사업자를 위해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를 이용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공용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반발이 예상된다.

문제는 500억 원 대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민자 사업자를 위해 군이 공용 주차장을 이용토록 하는 것은 군민들은 꼽지 않은 시선을 보낼 것이다.

여기에 군이 민간 사업자인 하동케이블카 측이 주차장을 75대만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파악하고도 묵인 방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군이 민자 사업자인 하동케이블카의 주차장 확보를 위해 하부정류장에서 700여m나  떨어진 곳에다 생활형 SOC 사업으로 확보한 20억 원으로 옛 김양초등학교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하동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인근에 위치한 개인 소유농지 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군민과 군의회 한 관계자는 “민자 사업자인 ㈜하동케이불카 측이 연간 100만 명 이상이 탑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차장은 불과 75대를 확보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상 운행 전에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야만 하동군이 운행 승인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하동케이블카가 건립 전에는 기존의 도량 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거나 통행을 했다”면서 “그러나 하동케이블카 하부정류장 건립 등으로 인해 농지 이용이 어렵게 됐다고 하소연을 했지만 인근 군유지를 임의로 개설로 통행을 하도록 해 주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고 분개했다.

시행사인 ㈜하동케이블카 관계자는 “주차장 부족에 대한 견해를 묻자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검토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농지 소유주의 민원에 대해서는“군유지를 임시로 개설해 통행을 하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부족한 주차장 부지는 인근에 운영 중인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 내 주차장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이 주차장도 부족하면 생활형 SOC 사업으로 확보한 20억 원으로 인근 700여m 떨어진 옛 김양초등학교를 매입, 주차장으로 활용토록 구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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