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신창열 하동 세계 차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
[초대석] 신창열 하동 세계 차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
  • 하동뉴스
  • 승인 2021.06.22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에겐 차는 친구다. 하동 세계 차 엑스포 성공개최 확신한다고 피력 
국내 엑스포 최초 민간인 사무처장 임명

 하동 세계 차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을 선발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의심을 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세계 차 엑스포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 하동 세계 차 엑스포조직위원회 사무처장에 응시를 했었다. 지금에 와서 보니 내(신 처장)가 천운을 가진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했다. 더욱이 퇴직 시기에 때맞추어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맡아서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 그리고 자신감도 있었다며 신 처장은 말했다. 여기에 그는 24년 동안 ㈜HS애드(옛 LG애드)에 근무한 경력을 밑바탕으로 내년 하동 세계 차 엑스포를 성공리에 개최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개최될 하동 세계 차 엑스포의 주요 볼거리로는 차 시배지 견학과 야간 미디어 쇼를 소개하고 싶다. 엑스포 개최 이후에는 하동군을 비롯한 인근 3개도 8개 시·군의 관광지 활성화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힐링의 관광도시 성장과 함께 야생차의 가치변화를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 처장은 밝혔다. <편집자 주>

-다음은 신 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하동차엑스포를 개최하는 의의(목적)는 =우리나라에는 1200년 된 우리만의 전통차가 있다. 그 속에는 우리만의 차 문화가 고스란히 스며 있다.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보면 중국과 일본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세계인에게 제대로 각인되지 않았다. 우리의 전통차와 우리만의 차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한 비즈니스 장을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차(茶) 관련 상품을 세계시장에 소개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승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행사를 어떻게 치를 것인지 =정부가 승인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 분야 엑스포인 만큼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행사를 치르겠다. 기간은 내년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로 ‘자연의 향기, 건강한 미래, 차(茶)!’라는 주제다. 하동군뿐만 아니라 사천, 창원, 김해 등 경남 곳곳을 무대로 할 계획이며 해외 10여 개국 이상, 외국인 7만 명을 포함해 관람객 135만 명 방문을 목표로 한다.

관람객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주제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왕실 진상품이었던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토리텔링 공연을 구상하고 있다. 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아이들과 온 가족이 함께 오감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차가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은 소재라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차도 충분히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정부도 최근 차 산업 발전 및 차 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차가 요즘의 트렌드에 맞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웰니스나 힐링, 워라벨 등 삶의 ‘여유’가 떠오르는 트렌드다. 시기적으로 볼 때 차를 마시며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생각한다면, 차는 충분히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차가 커피와 같은 다른 음료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커피가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커피와 비교하면 안 된다. 우리는 다른 음료와 비교하기보다는 우리 차의 우수성과 무한한 활용 가능성으로 승부를 걸겠다. 하동은 차 시배지로서 그 의미가 있고, 세계농업유산으로 지정받을 정도로 그 가치가 높다. 이제 하동 차는 세계 최대의 음료 회사인 스타벅스에도 수출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동에서 생산되는 차는 야생차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엑스포를 개최한 이후 기대하는 효과는 =우리가 행사 개최 후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개최장소인 경남 하동군을 차의 대표도시로 세계적으로 알리고, 브랜딩 화 하는 것이다. 엑스포 이후에도 내·외국인들이 하동을 찾아 우리의 차 문화를 경험하고 더 좋은 차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하동의 전통차가 경남을 넘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기를 희망한다.

또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경상남도가 우리나라 차 산업을 선도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작년 하동군에서 실시한 용역에서 세계 차 엑스포의 기대효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차 생산유발 1892억 원, 부가가치 유발 753억 원, 일자리 창출 2636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결과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위 사무처 직원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차 엑스포가 다른 국제행사와의 차별성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당연하게 여겨졌던 일상의 모든 것들이 불가능해졌고 개개인의 건강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건강한 미래를 위해 우리는 일상에서 당연하게 섭취했던 모든 음식과 먹거리에 조금 더 건강한 것을 선택하고 더 자연 친화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전국에 다양한 엑스포가 많이 있지만 엑스포의 주제에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본질에 접근하는 엑스포는 ‘2022하동세계차엑스포’라고 생각한다. 엑스포의 주제인 우리의 전통차는 1200년간 자연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재배됐기 때문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그 정신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상 속에서 늘 즐기는 차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더욱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개최하는 차 엑스포는 코로나로 지쳐있을 인류에게 친환경으로 재배된 차를 선보이고, 오랜 기간 우리에게 전해 내려왔던 치유와 힐링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새로운 먹거리 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우리의 미래를 더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무처장에 지원한 각오는 =엑스포를 총괄하는 사무처장 자리를 민간에서 뽑은 것은 드문 일이다. 아마 하동세계차엑스포가 처음인 것 같다. 보통 이같은 조직은 공직자를 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순수 민간 전문가를 찾는다는데 의외였다. 그만큼 성공적인 엑스포 행사를 치르겠다는 경남도와 하동군의 의지에 돋보였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내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20여 년간 국가행사나, 대형 엑스포 등과 관련된 일을 했다. 특히 2012여수엑스포의 경우 유치부터 한국관과 LG관 총괄 등의 경험도 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있고, 새로 시작하는 설렘도 있다.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많은 전문가라던데 =저는 ㈜HS애드(옛 LG애드)에 24년간 몸담으며, 다양한 국제행사를 기획하고 총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대표적으로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깊이 관여했는데,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금의 충북 오송읍을 바이오의 메카로 각인시키는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2010년 상해 세계엑스포에서도 한국관 공연 총괄을 담당했고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총괄 담당, 서울핵안보정상회의 문화행사 진행 등 굵직한 국제 행사와 엑스포 개최에 참여했다.

특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는 기본계획 수립을 주도했으며 한국관과 LG관의 전시, 운영, 이벤트 총괄을 담당했는데 여수엑스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박람회와 엑스포의 기본계획 수립이나 평가용역 등에도 참여했다. 수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차 엑스포의 성공신화를 열겠다.

▲차 엑스포 행사에 대한 각오는 =전국적으로 보면 내년에 완도해조류박람회,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강원산림엑스포 등 여러 행사가 있다. 이 행사들과 비교해 하동 세계 차 엑스포가 빛이 나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콘텐츠를 위해 엑스포조직위원회 직원들과 수시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대행사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전시아이디어를 많이 내려고 한다. 하동에는 차와 관련된 자산이 많다. 우수한 차 성분과 특성을 콘텐츠에 녹여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려 한다. 경남에는 김해시의 장군차를 비롯해 창원시, 사천시 등 차 관련된 자치단체가 많다. 하동군과 연계해 ‘경남 티 로드’를 만들 계획도 하고 있다.

또 세계 차 엑스포인 만큼 경남을 넘어 전남 보성군의 보성녹차, 제주도의 오설록 등 국내 여러 차 생산지를 연결한 ‘코리아 티 로드(K-티 로드)’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하동을 넘어 대한민국의 차 산업이 부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하동군은 전남 광양 구례 남원 등 3개 시군과 경남도 5개 시군 등 총 8개 시군이 인접해있고, 남해안 남중권의 중심에 있다. 엑스포의 낙수효과로 주변이 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사의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인근 8개 시군과 남해안 남중권 도시가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하동군이 갖고 있는 관광자원도 활용하겠다. 화개장터와 최참판댁, 금오산 짚와이어, 칠불사, 쌍계사, 삼성궁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다. 관람객들이 엑스포장에 오기도 하겠지만, 하동의 관광지에도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코스 패키지를 만들겠다. 일회성 엑스포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끌어 낼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

▲개인적으로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민간 출신 최초의 사무처장이 되었다는 것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동군과 경남도에서 기대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행사 업계에서도 최초의 민간 출신 사무처장이 제대로 잘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 ‘역시 민간 전문가가 오니까 다르다’, ‘기존의 엑스포와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또한 앞으로 있을 여러 엑스포에 민간 출신 사무처장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싶다.

2002년 오송바이오엑스포는 내 최고의 경험이고 자랑이다. 당시에는 ‘바이오’가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바이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였다. 오송바이오엑스포 이후 충북은 바이오 분야 6대 국책기관을 유치했고,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었다. 또 유기농엑스포, 화장품엑스포, 뷰티엑스포, 한방엑스포 등 여러 엑스포를 유치하기도 했다. 오송읍이 엑스포를 통해 한 발전하는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하동세계차엑스포도 단순히 관람객만 끌어모으는 것으로 행사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계차엑스포를 계기로 해서 하동군이 우리나라의 웰니스와 힐링의 관광 도시가 되고, 하동 야생차의 가치와 차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하동군이 차의 메카로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성공한 엑스포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차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나에게 차는 친구다. 평소에도 차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직장생활에서 처음에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었다. 커피믹스와 블랙커피를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중년이 지나면서 몸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건강을 위해 커피 마시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 녹차로 바꿨더니 괜찮더라. 나중에는 사무실과 집에 다기를 갖춰 차를 마시게 됐고 가족도 함께 즐긴다. 몸도 좋아지고 생활에 여유를 가질 수 있어 늘 함께 하는 친구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한다 =지금까지 다소 딱딱한 내용을 많이 얘기한 것 같다. 우리 엑스포 행사장에 오시면 전 세계의 차를 탄생의 역사에서부터 미래에 우리가 어떤 차를 마시게 되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전 세계의 차 중에 내 몸에 맞는 차는 무엇인지 찾아보고, 마셔보고, 느껴보는 기회를 드리겠다.

차를 주제로 가족과 연인, 친구,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 4월 푸르름이 가득한 하동으로 오셔서 차와 함께 다양한 재미를 느껴보시기를 바란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