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비우고 함께라야 행복하다.
[박영일 칼럼] 비우고 함께라야 행복하다.
  • 하동뉴스
  • 승인 2021.07.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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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잠을 깨고 보니 한 해도 훌쩍 반이 지나고 새로운 7월이 시작되었다. 지나온 반년을 뒤돌아보니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들이었고 유감스럽게도 내 탓은 감추고 남의 탓만 주장하는 위정자들의 추한 모습과 마스크, 백신 가진 자들의 "억" "억" 하는 외침만 들은 기억뿐이다. 불확실한 내일을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설자리는 더욱더 좁아지고 세계 7위권의 경제 대열에 합류했다지만 삶은 지표의 상승하고는 무관하게 저 멀리에 있다. 누군가가 외로움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인생길 외롭다고 친구를 인생사 추울까 봐 가족이라는 두툼한 이불을 또 다른 동물과는 달리 사계절 따뜻한 심장을 주어 참 좋은 인연으로 세상을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얽히고설켜 험한 세상이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데다 무덥고 비도 오고 꿉꿉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불쾌지수가 높아 주변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 활동 왕성한 세대보다 특히 기성세대는 '삶'의 의미마저 퇴색되고 있다. 새로운 시작 7월에는 연초의 계획들을 되짚어보고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져보자. 삶에 지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삶을 활기차게 이끌어가며 살아가게 서로를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말고 양보를 솔선하면서 사는 지혜야말로 함께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다정하게 아주 작은 것에도 기뻐하면 참!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세월이 흘러 기성세대라는 이름표를 달고 보니 모든 일에 거침없고 하는 일에 어려움과 고난이 있대도 이를 이겨내고 즐거움과 희망이 가득하며 젊음이 충만한 시절에 좀 더 세련되게 세상을 살라고 엠지(MZ)세대에게 조언할 용기를 내어본다.

 그리고 건국 세대, 성장 세대, 민주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있는 기성세대들은 세월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저 그러려니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며 이게 큰 잘못이다. 사람이 이성도 감정도 없이 산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도 즐거워할 것도 슬퍼할 것도 없으며 산다는 게 무의미해진다. 이것은 사는 게 아니고 태어난 보람도 없으며 반칙 중에도 큰 반칙이요 불효하는 것이고 죄를 짓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은 나이가 드는 것은 많은 것을 잃는다고 생각하는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며 겸손과 양보를 겸비한 품격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세상 사람이 손가락질 받으며 살고 싶은 사람 어데 있겠나? 누구나 바로 살고 함께 하기를 원하지만 부질없는 욕심 때문에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는 진실하게 아름답게 보람 있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고 생각, 언행, 정치, 경제, 교육도 바르게 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는데 우리는 이를 교훈으로 삼자.

 지금 세상이 아주 혼탁하다. 당당하게 살기 위해 스스로가 투철한 철학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늘 한결같은 마음과 행동으로 보듬고 함께 살아온 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여유도 가지자. 좋은 이웃과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 것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돈은 쓸수록 음식은 먹을수록 사랑은 할수록 좋고 나이는 먹을수록 서글픈 일이라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고 알차게 익어간다는 것을 잊지 말며 함께라서 좋고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길 노력하자. 그래야 넓은 정원에 예쁜 꽃들이 필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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