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국민 공복들
[발행인 칼럼]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국민 공복들
  • 하동뉴스
  • 승인 2021.07.27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비이락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과오

 “오비이락(烏飛梨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으로, 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억울하게 의심을 받거나 난처한 위치에 서게 됨)으로 여기기에는 다소 모순이 있습니다.”  이는 최근 군내 모 음식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확진자는 군내 소재의 공기업 직원들이다. 이들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3일 자택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다행히도 이들의 주소지는 하동이 아닌 타 지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9일 확진자는 부산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면서 당시 하동군보건소는 파악을 하지 못하다 뒤늦게 동선이 공개되면서 파악을 했다. 이후 보건소는 9일 확진자와 동선이 같은 1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뒤늦은 조치였다는 지적들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군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소에서 뒤늦은 조치를 했다는 것에 대해 군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보건소에 대한 군민들의 질책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군내에서는 공기업 직원 2명을 제외하고는 이들과 동선이 같은 직원과 군민 등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 만이 아니다. 최근에 하동군에 대해 경남도 정기 감사가 진행 중이다. 감사는 12일부터 20일까지 7일간이다. 그런데 이들 감사관 중 일부가 감사 이후 5명이 한 음식점을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 음식점에는 9일 공기업 직원인 확진자가 이용을 했다는 것이다. 경남도 감사관과 동선이 일치했다. 물론 5명의 감사관들은 일과 시간 이후에 친목도모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이 같은 시기에 감사를 온 감사관들이 감사를 하고 있는 지역에서 친목도모를 했어야 하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이들의 격리기간도 19일까지라는 것이다. 격리기간이 7일이 된 것은 이미 7일이 지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만약 이들 중 확진자가 나왔다면 더 큰 화를 불러 올 수 있었다. 여기에 자가 격리자는 경남도 감사관 뿐 만이 아니다. 하동군 공무원과 농협 직원도 동선이 일치되면서 자가 격리된 상태다. 무엇보다 경남도 감사관이나 하동군 공무원과 농협 직원 등은 뜬금없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들을 두고 오비이락이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오비이락이 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경남도 감사관들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의 차이는 있지만 ‘굳이 왜 그렇게 했어야만 했느냐’고 묻는다면 답변은 정해져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이번 하동군의 정기 감사를 하고 있는 책임 감사관의 답변 또한 황당하다. 일련의 사안이 심각한데도 이를 도지사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들(공무원)의 복무규정을 여쭈어 보았더니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는 진정성이 없는 답변으로 국민의 공복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