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 “코로나19로 악화된 자연환경”
[박영일 칼럼] “코로나19로 악화된 자연환경”
  • 하동뉴스
  • 승인 2021.11.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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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의회 7,8대 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영일

  이번 달 부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3단계 이행계획에 따라 1단계가 시작되었다. 식당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제한이 풀리고 유흥·체육시설 등에는 방역 패스가 적용되며 한결 생활이 편리해졌다. 하지만 일상회복이 시작되면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되며 조심스럽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긴긴 시간동안 균형을 잃은 경제. 제약을 받은 생활 때문에 심신이 지칠 때로 지친 국민들이 모처럼 2021년 가을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됨에 감사할 따름이다. 한데 너무 많이 달라진 일상이 쉽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 갈 수 있을는지? 그것은 아직 의문이다.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고 특히 환경 문제가 심각해져 있음에 마음이 무겁다. 많은 노력으로 정착단계에 들어섰던 일상생활의 환경이 방역에 우선을 하다 보니 십 수 년 뒤로 후퇴하여 많은 아쉬움이 있다. 외식을 즐기던 문화가 배달 문화로 바뀌었고 실내 취식이 불가능해 테이크아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1회용 생활용품 과다사용으로 자연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배달음식의 플라스틱 포장재 등 쓰레기가 급증함에 따라 환경오염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제때 처리하지 못해 쓰레기 수거 대란까지 우려하는 지경까지 가기도 했다. 

어느 설문조사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제일 중요한 사항은 코로나19 방역이 52% 플라스틱 등 1회용품 줄이기 12% 중요한 결정을 정하기가 어렵다가 31%로 나타났다. 방역이 우선이라고 답변한 군에서는 방역에 문제가 생기면 추정할 수 없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므로 감염 병이 끝나기 전까지는 선택할 여지가 없다는 답변이고 1회용품 줄이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군에서는 플라스틱 등으로 환경오염이 심해 장차 우리에게 더 큰 피해가 온다는 답변을 했다.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감염병으로 어쩔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등 1회용품을 어떻게 재활용하는가가 중요한데 아직 만족할 만한 대책이 없다. 재활용이 극히 미미하며 제대로 분리수거조차도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공식품용기를 친환경제품으로 포장재를 부직포 보다는 종이로 교체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사람들이 소비 습관과 인식을 바꾸는 체험과 교육도 필요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변화된 생활환경이 감염병 보다 더 무서운 기후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생각을 깊게 하자. 자연으로 인하여 1만년에 4도 가량의 기온이 상승했는데 산업혁명이후 마구잡이 개발과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환경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100년에 1도씩 상승하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 자연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변화하는 속도는 인류와 동·식물 등 생태계가 적응하고 진화 할 수 있고 지구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할 수 있지만 인간의 무지와 욕심으로 악화된 조건에서 상승하는 속도는 자연조건의 25배가 되어 생태계들이 견뎌내지 못하고 치유가 불가능 해진다.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지혜와 관심 실천도 중요하지만 유분리를 떠나 지구촌 모든 국가가 탄소 배출량 감소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일시적으로 감염병 확산으로 경제가 세계적으로 위축되어 이산화탄소가 몇% 줄었다. 이게 마치 여러 나라들이 탄소 줄이기에 동참하여 얻은 결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특성상 대기에 상당한 기간 동안 축적되어  일시적인 감소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 상반기 우리나라 생활폐기물이 전년대비 11.2%가 증가 했다는 보도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자. 플라스틱류가 하루 평균 734톤에서 848톤으로 15.6%가 증가했고 비닐류도 11.1%가 증가했다. 이를 해결하는 데는 국가는 물론 기업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지혜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본다. 마스크 등 1회용품 사용이 주된 원인이라 매일 사용하고 있는 우리는 병들 때 있는 지구를 치료하는데 더욱더 힘을 보태야 된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마스크 재활용이 불가능 하고 대부분 소각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독성물질인 다이옥신이 대기 중으로 배출 될 가능성이 높아 감염병 예방이나 건강을 위해 사용한 마스크가 대기오염과 건강악화를 초래하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나는 상황을 초래하여 더 난감한 처지에 이르게 되었다. 폐 마스크가 분해되는 데는 최대 450년이 걸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생태계와 인류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지금 상황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고 천 마스크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예방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오직 백신접종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19를 하루속히 종식시키는 길 밖에 없다. 

감염병으로 야기된 환경문제를 하루 빨리 해결하고 아울러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이 지구촌의 과제이다. 그리고 이번 G20 로마 정상회의에서도 지구촌 환경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구의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하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한다는 의견을 모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최대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로 위기의 지구를 구하는데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어느 특정국가나 특정인의 관심과 노력만으로 해결 할 수 없지만 이럴 때 우리나라가 위기의 지구를 구하는데 중심이 되었으면…. 저력 있는 국민이기에 사분오열된 국민이 하나가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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