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평론집-'깊고 푸른 고백' 출간
김남호 평론집-'깊고 푸른 고백' 출간
  • 하동뉴스
  • 승인 2022.10.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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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해 삶을 토대로 한 평론집

김남호 문학평론가의 두 번째 평론집 '깊고 푸른 고백'이 출간됐다.

난해시를 옹호했던 첫 번째 평론집 '불통으로 소통하기'를 출간한 지 8년 만에 상재하는 두 번째 평론집은 서정시를 옹호하는 데 관심과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서정시라는 장르는 ‘고백’의 문학적 표현이라고 보고 있으며, 좋은 시는 은밀하고 고유하고 서늘한 고백이라고 갈파한다.

그의 평론도 ‘고백’이기를 희망한다.

시가 비평을 기피하고, 비평이 시를 감시하는 긴장보다 시인의 곁에서 응원하고 격려하는 ‘고백의 연대’를 꿈꾼다.

저자 김남호 평론가는 서문에서 “시가 고백이듯이 나의 평론도 고백이기를 바란다.

평론의 첫 문장이 흔들리는 고백처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으레 평론이란 논문처럼 딱딱한 글이라서 읽기 힘들다고 여기는 세간의 편견을 깨뜨리며, 그의 평론은 에세이처럼 자유롭고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힌다.

문학작품의 해석에 머무는 ‘문학평론’이 아니라 평론 스스로도 문학이 되는 ‘평론문학’이라야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이 책은 327페이지 분량에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시는 고백의 문학이다”, 2부는 “깊고 푸른 고백들”, 3부는 “고백의 다양한 양상”, 4부는 “지역 시인들의 당찬 고백” 순이다. 특히 4부에서는 지역 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평론으로 꾸며졌다.

현재 박경리-이병주 통합 문학관장으로 있는 김남호 평론가는 하동군 양보면 출생으로 2002년 계간 '현대시문학'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했고, 2005년 계간 '시작'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링 위의 돼지', '고래의 편두통', '두근거리는 북쪽'을, 디카 시집으로는 '고단한 잠'을, 평론집으로는 '불통으로 소통하기'(2014년 세종도서 문학 나눔 선정)를 펴냈다.

그는 제1회 형평지역문학상, 제8회 디카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예총 하동지회로부터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아 발간했으며 책값은 2만 원이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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