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도 잠시 민생챙기기에 나선 하동군수
슬픔도 잠시 민생챙기기에 나선 하동군수
  • 하동뉴스
  • 승인 2019.05.15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우제 전 군청 출근해 군정 주요현안업무 챙겨
모친 부의금 2000만 원 쾌척
윤상기 군수
윤상기 군수

속보=윤상기 하동군수가 모친 장례식 부의금 2000만 원을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기금으로 내놨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모친을 여읜 윤 군수는 모친의 유지를 받들어 부의금 2000만 원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하동군장학재단에 각각 1000만 원을 기탁했다.

향년 89세로 생을 마감한 윤 군수의 모친은 인정이 많아 생전에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군수는 "'형편이 될 때마다 언제나 이웃과 나누면서 살라'고 가르치신 어머니의 뜻을 받든 것"이라며 "젊은 시절 7남매를 양육하며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외면하지 않으셨던 모친의 생전 가르침에 따라 고향 하동을 위해 함께 나누고자 조의금의 일부를 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윤 군수의 나눔 실천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20여 년 전부터 월급의 10% 정도를 각종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는 것을 비롯해 공무원교육원·대학 등에서 받은 강연료 전액을 기부하고 있으며, 하동군장학재단에도 정기적으로 후학사랑 장학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군민에게 늘 봉사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고, 군민의 귀중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껴 쓰겠다는 생각 때문에 삼우제도 지내지 않은 상태에서 군정을 돌보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윤 군수는 "군민은 물론 내외 선·후배의 후의(厚意) 덕분에 장례비용을 치르고도 남을 정도의 부의금이 들어와 어려운 이웃과 후학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내놓은 것"이라며 "먼 곳으로 가신 어머니도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급한 군정 현안 때문에 조문객에게 변변히 인사도 못하고 서둘러 출근했는데, 장학금 기탁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답례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군수는 삼우제도 지나지 않은 상태인 경조휴가 중인 데도 불구하고 14일 곧바로 군청으로 출근해 일상적인 업무를 챙기는 것을 비롯해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다음날인 15일에도 오전 일찍이 업무 협의차 서울 출장을 다녀오는 등 군정을 살피고 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