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 하평마을 앞 태양광발전사업 결국 ‘법정 다툼 가나’
진교 하평마을 앞 태양광발전사업 결국 ‘법정 다툼 가나’
  • 하동뉴스
  • 승인 2019.09.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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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진정서 제출에 이은 공사가처분신청 초읽기
지난 달 30일 진정서 답변 기일 지난 현재까지 ‘깜깜’

속보 =진교 하평마을 주민들-공원이 아닌 태양광발전 유치는 ‘NO'(본지 8월 27일자) 보도와 관련, 5일 오전 군내 진교면 하평마을 앞 구 고속도로 진교나들목 인근에서 하평마을 주민과 진교면 발전협의회 등과 ㈜H에너지 측간에 정당성 확보를 위한 법적으로 이를(태양광발전사업) 해결하기로 상호간 약속했다.

이 날 ㈜H에너지 측이 공사 현장 부지에 장비를 동원하자 하평마을 주민은 물론 진교면 발전협의회 회원들이 주민이 반대하는 공사 진행은 안 된다며 현장에 모였다.

현장에는 이학희 군의원을 비롯해 하평마을 주민, 진교면 발전협의회 회원, 경찰, 공무원, ㈜H에너지 측 관계자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물리적 충돌보다는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마을주민과 진교면 발전협의회 측은 우선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사가처분신청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H에너지 측은 업무방해는 물론 피해보상청구 소송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H에너지 측 관계자는 “이 사업(태양광발전사업)은 지난 2017년 6월 30일 허가를 받았고 이듬해인 5월에 착공을 시작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1년 3개월 동안 중지된 상태다”며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점을 찾으려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오늘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진교 하평마을 주민과 진교면 발전협의회 등 323명이 서명한 진정서를 하동군에 제출하는 등 사업추진 절대 반대를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태양광발전사업 업체가 관내 진교리 804외 2필지 옛 고속도로에 태양광발전사업을 운용할 경우에는 주민 건강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환경파괴로 이어진다며 마을 청년회를 주축으로 감시활동 체계에 돌입한 상태다.

또 마을 주민들은 태양광발전사업 업체의 공사 진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현장 인근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진행사항 등에 대한 추이를 살피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관내 진교리 804외 2필지 옛 고속도로에 태양광발전사업과 관련, 지역 주민들이 해당 지역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자 급기야 군이 태양광발전사업 업체 등과 함께 대체부지 물색에 나서 2곳을 찾았으나 1곳은 추진 불가, 또 다른 1곳은 도시계획 협의 불가지역으로 판정되어 이 역시 추진에 물거품으로 전락했다.

㈜H에너지(대표 홍 모 씨)는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군내 진교면 진교리 804외 2필지 옛 고속도로 구간 내 2만 1984㎡에다 발전용량 998K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경남도와 하동군 등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았다.

㈜H에너지 측은 발전용량 998KW에서는 1일 3592KW의 전기가 생산된다. 금액으로는 57만 원 정도에 달한다.

하지만 ㈜H에너지 측이 설치하려고 하는 태양광발전은 하평마을 주민들의 주거지와는 불과 20m~100여m 안팎에 위치해 있어 주민 건강 저해는 물론 환경파괴로 이어진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 모 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은 진교리 804외 2필지 옛 고속도로에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해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진정서를 접수한 후 답변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행정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민 323명이 반대 서명한 진정서를 지난 달 22일 군에 접수했고 처리기한인 30일까지 민원 신청인에게 답변을 해야 하지만 5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 씨는 설명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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