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독립공원, 독립유공자 기리는 공원으로 정비 필요
하동 독립공원, 독립유공자 기리는 공원으로 정비 필요
  • 하동뉴스
  • 승인 2021.03.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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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의 혼이 서린 역사의 고장으로 선현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며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된 ‘하동독립공원’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재정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문제의 하동독립공원은 읍내리 470 일원의 4000㎡(1200평) 부지에 국가보훈처 3억 6000만 원을 비롯해 경남도 3억 5000만 원, 하동군 2억 원 등 모두 9억 1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1년 3월 1일 착공에 들어가 2014년 3월 1일 준공됐다.

앞서 공원조성을 위한 토목설계는 양보출신의 김현상(호: 길평) 회장이 당시 3300만 원을 기탁했다.

공원 내 높이 8m30cm(기대 30cm 탑신 8m)로 건립된 하동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비롯해 하동출신 독립운동 서훈자를 기록한 조형석과 취지문(회장), 헌시(정두수 향토출신 시인), 축헌사(대한민국광복회장), 축헌사(이종찬 선생) 및 유공 표지석 2개가 조성됐다.

또 경내에는 하동청년회의 창립내역과 회관건립위원 36인의 명단(2020년 12월 현재 69인)과 연혁, 독립기념관에 보존된 1919년 3·18 박치하 선생 외 11인의 하동의 독자적인 대한독립선언서와 군내 독립운동사 개요 및 하동독립공원 조성의 취지, 역사의식, 애향정신, 국권회복, 통일염원의 표석과 공원 입구에는 ‘하동독립공원’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동독립공원’내에 설치된 표지석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있다.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A씨는 “하동 독립유공 서훈자 명단이 새겨진 표지석은 하동항일독립운동기념탑 뒤 메인(중앙)에 경축사 크기로 새롭게 재배치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사실상 독립운동과 무관하게 설치된 유공 표지석과 하동독립공원 준공 표지석, 하동 항일독립운동 약사, 하동인의 정기 표지석 등은 재정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동 항일청년회관 개요는 현재 자활센터부지 입구에 설치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 덧붙여 말했다.

하동 독립공원 조성에 기여했다는 한 관계자는 “하동 독립공원은 독립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선열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어 매우 안타깝다. 독립유공자 공원에 자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표지석은 잘못된 것으로 이를 바로 수정해야 한다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름을 기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동독립공원’ 조성은 당초 민간단체에 의해 사업이 추진됐다”며 “이 공원은 학생들에게 3·1 운동과 8·15 광복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며 민족성 고취는 물론 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한 것인 만큼 재정비가 시급하게 진행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공원은 2014년 3월 1일 준공 이후 같은 해 6월 하동항일청년회관보전회에 이어서 11월에 하동군에 기부채납을 완료하고 이후 2015년 1월 20일 광복정(팔각정자)을 새로 설치한 뒤 2016년 2월 국기게양대 설치와 3월 독립공원 안내판을 설치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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