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첩 종패 이식사업 `시기상조?'…격론 예고
재첩 종패 이식사업 `시기상조?'…격론 예고
  • 하동뉴스
  • 승인 2023.08.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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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재첩 종패 이식사업을 놓고 어민들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이달 말부터 섬진강 지내 하류지역에 서식 중인 재첩을 포획해 하동읍 두곡과 흥룡 상류지역 등으로 이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식 작업이 진행되는 구간은 섬진강 하류지역인 신비어촌계 일원 등에서 포획해 상류지역인 화심리 일원에다 재첩을 살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재첩의 자원번식을 위함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상류지역인 화심리 일원에다 포획된 재첩을 살포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재첩가공업체는 물론 일부 어촌계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지역사회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하류지역 재첩을 채취해 자원번식을 위해 상류지역에 살포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재 재첩 이식사업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섬진강 재첩 가공협회 회원들이 군청 해양수산과를 찾았다. 이들은 섬진강 재첩 이식사업과 관련해 특정 어업단체의 주장대로 이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식사업 변경 또는 시기를 조정해 줄 것을 행정에 촉구했다.

재첩 가공업체들은 특히 "시기적으로 재첩 종패가 없는 상태에서 이식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며 “재첩이 밀식되어 있을 경우에는 이식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재첩이 없는 상태에서 종패 이식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8월 말 종패 이식사업은 적절하지 않은데 행정이 잘못을 알면서도 이식사업을 진행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면서 종패 이식사업 진행 시 재첩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가공업체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가공업체 대표는 “7개 어촌계 대표 회의 시에 재첩 이식사업과 살포장소 등을 특정지역에 확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결정”이라며 “어촌계 대표의 회의 후 어촌계원들의 의견도 반영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어촌계 대표들의 이야기로 모든 결정을 내리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군은 어촌계 대표들의 회의를 거쳐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인 만큼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고 답했다.

여기다 신비어촌계는 자신들의 어장 내에다 재첩 종패를 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신비어촌계 어장이 모래섬으로 인해 모래 굴취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현재는 재첩 서식의 최적지라고 했다.

하지만 군은 “일부 어민들이 재첩 종패 이식사업을 요구해와 진행을 계획했다”면서 “재첩의 물량이 많을지 적을지는 채취 후 확인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군은 화심리 소재의 이식 장소를 정한 것은 물속이 깊은데다 저인망의 작업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이 장소 외에 재첩 이식사업을 진행했을 시에는 어민들이 재첩 채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군은 하천 유지유량 감소 등 환경변화로 섬진강 내 재첩 이식사업으로 자원을 보전함은 물론 내수면 자원 증강을 통한 어린 재첩 자원보전 및 어업인 소득증대 도모를 위해 군비 1억 8000만 원을 들여 재첩 66.7t 규모의 이식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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