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크지 "평사리-'토지'는 맛있다" 창간
무크지 "평사리-'토지'는 맛있다" 창간
  • 하동뉴스
  • 승인 2023.10.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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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문학관(관장 김남호)은 내년 소설 '토지' 완간 30주년을 앞두고 무크지 "평사리-'토지'는 맛있다"를 창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발간사에서 김 관장은 “소설 ‘토지’라는 대작과 ‘박경리’라는 거장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르게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시와 소설의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했다“고 밝히면서 “작품과 작가는 박제와 우상을 거부하고, 재해석과 재조명이 이어질 때 더욱 새로워질 수 있다고 믿기에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창간호 내용 중 시인에게는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재로 시를, 소설가에게는 박경리의 시를 모티프로 짧은 소설을 창작하여 시 13편, 짧은 소설 11편 등 모두 24편의 작품을 수록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특히 이번 창간호에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허무는 일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인들의 눈을 빌려 ‘토지’ 속 등장인물을 새롭게 살려내고, 소설가들의 눈을 빌려 박경리 선생의 시를 다르게 느껴보고 싶다는 기획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문학관 측은 설명했다.

필진으로 참여한 권용욱 시인은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을 읽으며 유인실이란 인물이 지금 현실과도 맥이 닿아 있어 흥미로웠다”면서 “일본인 오가다 지로와의 사이에 아이를 낳고 이후 만주로 가 독립운동에 가담하는 그녀의 행적이 시사하는 바가 컸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 다양한 창작 동력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또 강미 소설가는 “박경리 선생님의 시를 모티프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에 작품의 성패를 떠나 큰 의미가 있었다”며 “박경리 선생님의 시에 나오는 또개라는 사내에 대해 쓰는 동안 내내 박경리 선생님과 함께 작업을 하는 것 같은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하아무 편집인은 “여러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지만 무크지 <평사리>를 통해 박경리와 토지, 그리고 무엇보다 평사리라는 시공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나가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김선규 통신원 hadongnews8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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