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다둥이 아빠의 모범적인 이웃사랑 실천 교과서-박재훈 청암 시목이장
[기획]다둥이 아빠의 모범적인 이웃사랑 실천 교과서-박재훈 청암 시목이장
  • 하동뉴스
  • 승인 2023.10.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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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다둥이 아빠로 널리 소문이 나 있는 하동군 청암면 마당재길4에 거주하는 박재훈(41) 시목이장, 지난 2000년에 하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에 군에 입대했다. 13년간 군 생활을 한 뒤 2017년 고향 마을에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해 오다 2018년 시목마을 이장을 맡았다. 현재는 청암면 지역사회보상협의체 위원과 하동군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 청암면 이장협의회 사무국장, 묵계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하동군 귀농헬퍼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으로는 새마을지도자 경남도협의회장 표창, 경남 새마을부녀회 외조상,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박 이장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가장 큰 힘이자 삶의 원동력”이라며 “우리 가정의 사례가 저 출산 극복을 위한 작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힐 정도로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 모범가정이기도 하다. 끝으로 그는 내년에도 또 다시 언론에 이름이 나올 수 있다며 지금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일곱 번째 아이가 탄생될 수 있다며 본지에 (쉿! 비밀이야)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연림 씨와의 슬하에 6남매를 두고 있다.  <편집자 주>

-다음은 박 이장과의 일문일답

▶고향은 어디인가? = 하동군 청암면 상이리 시목마을 입니다

▶언제 이곳에서 정착을 하게 됐나 = 시목마을에서 출생하여 입대 후 직업군인으로 13년간 복무 후 장기복무 재대 군인(예비역 육군중사)으로 전역하여 2014년 시목마을로 귀농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정착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 부모님, 친인척, 처가(나본 마을)가 있는 고향입니다.

▶언제부터 봉사를 시작하게 됐나 = 군복무 하사시절부터 경기도 연천군에서 번개봉사단 (5사단전차대대 부대원결성)으로 활동하며 매주 토요일 지역 요양시설(땔감 준비, 목욕봉사 등)이나 수해복구 등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23~4살 어린나이였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게 된 가장 큰 동기나 계기는 = 전역 후 18년부터 이장을 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 나 독거노인 등 가족의 돌봄이 필요하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우리 부모님께서는 상대적으로 젊으시고 건강하시고 아들까지 곁에 있지만 1년에 한두 번 자녀들 잠깐 만나는 낙으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독거노인의 고독사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고(무연고장례처리) TV가 안 나온다고 이장에게 먼저 전화주시는 어르신들을 대하면서 믿고 의지해 주시는 것에 조금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장·단점을 이야기 한다면 = 장점은 상대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하고 가급적 배려하려 하는 성격인 듯합니다. 단점은 믿었던 상대방에게 배신이나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심할 정도로 다시 보지 않는 편입니다.(이장 하면서 조금씩 너그러움이 생기는 것도 같습니다.)

▶봉사 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 당연한 이야기지만 봉사를 하기로 마음먹고 나섰다면 그날만큼은 어떠한 일이 있었고 끝까지 마무리하고 웃으면서 마치려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안 좋은 감정을 보이면서 봉사를 한다면 수혜를 받으시는 분들께서도 마음이 좋지 않을듯합니다.) 

▶이웃, 어떤 이웃으로 행복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하나 =역지사지(易地思之).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입니다. 나보다는 상태입장에서 생각하면 조금 너그러워질 수 있는 듯합니다.

▶이웃, 무조건 사랑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는 = 안보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좋은 관계로 지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마을인구 100명 조금 넘고 거의 매일 보는데 서먹하면 피하게 되고 스스로 마음 적으로 피곤할 듯합니다.

▶이웃사랑 실천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 조건 없이 준다는 생각이 중요할듯하고 내가 좋은 사림으로 살면 부모님 아내 자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올 듯합니다.

▶나(박재훈)보다 먼저 이웃을 생각하는 특별한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전역 후 시골생활하면서 자녀가 많아지고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어 막내 출산과 돌을 맞아 기쁨을 기부를 통해 전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는 아무래도 이장을 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주민들을 챙기다보니 이왕 해드릴 일이라면 조금 더 진심으로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나눔 봉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별히 많은 봉사를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조금 쑥스러운 생각이듭니다. 가진 것에서 조금을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고 긴 군복무기간도 한건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고 젊은 나이(36세)에 마을 주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이장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이 즐겁게 나누면서 사는 계기가 된 듯합니다.

▶그동안 행복 하동 만들기에 열심히 노력해 왔다. 어떤 일들을 맡아 왔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 2017년 마을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시목마을이장, 2019년부터 청암면 이장협의회 총무, 청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2019년부터), 하동군 귀농 헬퍼 등 이제 마을을 넘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중입니다.

▶앞으로 꼭 이것만의 나눔 봉사를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요즘 유튜브를 하는 일반인들이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지역 홀로 계신 어르신들 자녀들의 사연을 받아 대신 찾아봐 드리고 안부 여쭤드리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사회단체와 연계하여 도움을 드리는 콘텐츠를 해 보고 싶습니다.(방송에 몇 번 나간 적이 있는데 다시 보면서 지금은 돌아가신 어르신들을 화면으로 뵈면 당시 좋았고 아쉬웠던 기억도 나고 이런 영상자료가 남아있으면 멀리 있는 자녀들에게도 많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17년 동안 곁에서 힘이 되어주고 6남매를 건강하게 낳아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고 부모님 댁 일보다 다른 어르신 일을 많이 챙기는듯하여 서운해 하시는 모습을 가끔 보이시는 부모님께는 죄송한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부모님은 제가 1분 거리에 있다 보니 다른 연세 많은 어르신들 위주로 뛰어 다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정배기자 kjb3454@hanmail.net·김선규 통신원·김영미 편집위원 hadongnews8400@naver.com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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