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문학관, 2023 결산
박경리문학관, 2023 결산
  • 하동뉴스
  • 승인 2023.12.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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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매개 지역민과 만나는 접점 확대
내년엔 청소년·청년층과 소통 강화 계획

박경리문학관(관장 김남호)은 올해 문학을 매개로 지역민과 만나는 접점을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문학 역량을 제고한 한해로 평가하고 내년에도 이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학관은 이달 초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결산 자체 평가회를 갖고 올해의 사업 평가와 함께 내년도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학 행사

먼저 문학관은 모든 문학행사를 지역민과 함께하는 데 방점을 찍고 함께 향유하고 함께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매년 가을에 개최했던 토지 문학제를 하동 세계 차 엑스포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5월 5일부터 7일까지 열어 지역축제에 풍성함을 더했다. 대학일반부와 학생부 외에도 다문화가족부와 문해교실 어르신 부까지 더해 지역민이 더 많이 참여하는 토지백일장을 개최했고, 성황리에 전국 차시 낭송대회를 진행했다. 또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학관 운영을 위해 시와 소설을 소개하고 <토지>영화를 상영하는 ▲평사리 문학사랑방을 수시로 운영했으며, 다양한 장르를 공부하는 지역민의 요구에 맞추어 시와 시조, 소설, 수필 등의 전문 강사를 초청해 ▲평사리 문예창작교실(7월 15일)을 개최하였고, 하동을 찾아온 수도권 참여자와 함께 ▲길동무 문학예술산책(9월 16~17일)을 ‘익천문화재단 길동무’와 공동주관했다. ‘하동26토지연구회’를 비롯한 지역민이 참여하는 ▲평사리 문학의 밤(10월 14일), 그리고 ‘하동시낭송회’와 함께 ▲가을시 낭송회-“가을, 시를 앓다”(11월 4일)를, 올해 지역에서 시집을 발간한 김용철·진효정·김남호 시인을 초대해 ▲평사리 북콘서트(11월 25일)를 열어 큰 호평을 받았다.

-뚜렷한 정체성 기반의 발간사업

문학관의 특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발간사업의 경우, 박경리문학관 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박경리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선양하고, 문학관 행사를 안내하기 위해 박경리문학관 소식지 “계간 평사리”를 지난 봄에 창간했다. 차 엑스포와 하동의 특산물 야생차를 부각시키기 위해 ‘차(茶)’를 주제로 한 ‘문학, 찻잎 뒤에 숨다’를 토지문학제 사화집으로 발간했다. 특히 소설 ‘토지’라는 대작과 ‘박경리’라는 거장을 새롭게 바라보고 다르게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시와 소설을 컬래버레이션한 무크지 ‘토지는 맛있다’는 큰 반향을 낳았다. 시인에게는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재로 시를, 소설가에게는 박경리의 시를 모티프로 짧은 소설을 창작하게 하여 시 13편, 짧은 소설 11편 등 모두 24편의 작품을 수록하였는데, 재해석과 재조명을 통해 박경리 문학세계를 무한 확장할 수 있는 시도로 평가받은 것. 이 외에도 <차시 낭송 자료집>과 <가을시 낭송 자료집> 등은 주제별 좋은 작품을 모은 자료집으로 관련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고, <문학창작교실 자료집> 역시 실제 창작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길잡이로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튜브로 작품과 행사 나눔

발간된 작품집이든 문학행사든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 함으로써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공유하고 있다. 우선 올해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 시·소설·수필·동화 수상작품을 하동시낭송회 회원들이 낭송해 누구나 언제든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토지문학제와 각종 시낭송회, 또 문예창작교실의 강의 영상까지 업로드해 작품 향유는 물론이고 창작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유튜브 ‘하동 박경리문학관 TV’에 올해 업로드 한 영상이 60여 개에 이르고 있어 이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김남호 관장은 “올해의 다양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폭넓게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문학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육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동뉴스 hadongnews8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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