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로 노랗게 움튼 산수유를 시작으로 매화와 벚꽃이 차례로 피어나며, 상춘객의 발길이 산과 들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봄철은 대형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동군은 전체면적의 약 72%가 산림으로 되어 있고 지리산 및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아온다. 그러나 지난해 봄, 지리산국립공원 자락의 군내 화개면 대성리 산불로 막대한 산림 피해가 발생하면서 광역진화대원 1명이 숨지는 큰 아픔을 겪으면서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한 해를 보냈다.
울창한 숲은 우리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혜택을 주지만, 한순간의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하면 모든 걸 앗아가기도 한다. 입산 시 화기 소지, 화목보일러 사용 후 불씨 처리 미흡 등은 산불 발생의 주요 원인이며, 특히 봄철에는 영농부산물의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빈번히 발생한다. 이에 군은 읍·면사무소에서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산불감시원·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의 순찰 강화, 군청·읍면 산불종합상황실 운영 등 산불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의 다양한 정책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다. 산불 예방을 위해 온 군민이 힘을 합쳐 산불 없는 하동이 되길 바란다. 백종철 부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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