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평생학습관 건립-‘삼고초려’에 봉착
미래를 여는 평생학습관 건립-‘삼고초려’에 봉착
  • 하동뉴스
  • 승인 2024.04.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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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관 당선작

하동군이 미래를 여는 평생학습관 건립 과정에서 건축설계공모 당선작을 변경하겠다는 의혹이 일면서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월 12일께 ‘하동군 평생학습관 건립사업’ 건축설계공모(군 공고 제2023-1478호)에 대한 7명의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일은 1차로 1월 2일~3일, 2차로 1월 5일 2회에 걸쳐 진행됐다. 

심사 결과 ㈜B건축사무소가 당선작으로 선정되면서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권을 획득했고 2~5등에는 ㈜M건축사무소와 ㈜O건축사무소, ㈜건축사무소 O, S건축사무소는 각각 보상금을 받았다.

평생학습관 건립사업을 보면 읍내리 179-1일원 대지면적 4374㎡ 연면적 2900㎡에다 평생학습관 건립사업에 의한 용역계약으로써 미관·구조·안전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한 합리적인 설계를 이행하기 위해 진행했다.

설계공모는 군이 건축설계공모 운영지침 제29조에 따른 (국토부 고시 제2023-180호) 제안공모 방식을 선택했다.

95억 6400만 원의 예정공사비와 4억 3020만 원(부가세 포함)의 설계용역비가 투입되는 평생학습관에는 지상 3층 규모로 북카페를 비롯해 강의실, 동아리실, 예체능실, 조리실 등 갖춘다는 계획이다.

앞서 군은 평생학습관 건립을 위해 지난 2022년 8월 지방소멸대응기금(기초계정) 선정으로 2023년도 22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 하동군 중기지방재정 계획 반영과 2023년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에 이은 지방재정투자심사 심의를 완료했다.

또 2023년 1월에는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시행, 4월에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심의 완료하면서 부지매입을 진행했고, 7월에는 건축기본계획 수립 및 공모관리 용역 시행에 이어서 9~10월에는 공공건축심의위원회 심의를 완료하고 12월에는 지방재정투자심사 심의 완료 및 2023년 하반기 특별교부세 12억 원을 확보했다.

군의 이 같은 일련의 일들이 진행되면서 지난 1월 12일 건축설계공모 당선작을 선정했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 중에 있다.

이 학습관은 오는 7~8월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12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은 현재 대도시에 건립된 C도서관의 형태로 벤치마킹을 하고 이 같은 형태 구조로 건립을 계획하고 당선작인 ㈜B 건축사무소와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군이 이 학습관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공모를 통해 ㈜B 건축사무소가 제출한 당선작을 선정해 놓고도 당선작에 대해 수정을 하겠다는 여론이 터져 나오면서 동일업계들로부터 공분을 일고 있다.

본지가  8일 ㈜B 건축사무소 대표와의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반론을 듣지 못했다.

본지가 만난 한 건축사무소는 “군이 제안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해 놓고 당선작을 변경한다는 것은 건축사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는 행동에 불과한 일”이라며 “다른 건축사가 건립해 놓은 건축물을 벤치마킹해 비슷하게 한다는 것조차 공직자로서의 태도가 아니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 다른 건축사는 “당선작의 설계 작품은 변경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군이 당선작에 대해 변경을 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건축사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아쉽다. 원래 당선작을 변경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평생학습관 건립을 위해 건축설계공모를 건축사의 경력과 작품을 파악하기 위해 제안공모로 했기 때문에 일부 변경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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