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평 만남의 광장 공연장은 예산 땜에 철거했는데…
광평 만남의 광장 공연장은 예산 땜에 철거했는데…
  • 하동뉴스
  • 승인 2024.04.09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가지 중앙분리대는 예산 과다 투입해 다른 나무로 교체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송림공원 광평 만남의 광장은 군비 부족으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시가지 중앙분리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이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정부가 오래전에 섬진강 살리기 사업(4대강 사업)으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하동읍 소재의 수변공원(고수부지) 0.245㎢에다 송림공원 광평 만남의 광장을 비롯해 체육시설, 자전거 거치대, 의자(벤치), 파고라, 수목 식재, 자전거 길, 산책로 등을 조성해 군민들에게 상시 개방했다.

개방 이후 군민들은 수변공원(고수부지) 0.245㎢에 조성된 송림공원 광평 만남의 광장과 연결된 송림공원 입구에 이르는 곳까지 산책로 및 만남의 장소와 더불어 연장 등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송림공원 광평 만남의 광장에 대한 관리부서가 변경이 되면서 관리소홀에 따른 조성 당시의 시설물 등이 파손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결국 지난해 10월 광평 송림공원 만남의 광장에 조성된 공연장(무대) 바닥의 테크가 노후화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는 주민들의 보수 민원을 요청받았다.

주민들의 보수 요청은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철거 또는 전체적인 보수 요청을 받았지만 군은 지난 해 12월에 철거업체를 선정, 45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공연장(무대) 바닥의 목재 데크와 H빔을 철거했다.

문제가 된 광평 송림공원 만남의 광장 내에 조성된 공연장(무대) 바닥의 목재 데크 철거 이유로는 전체 보수를 위한 예산이 없다는 이유에서 철거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여기다 공연장(무대)을 관람할 수 있는 의자(벤치)도 파손이 되어 있는데다 잡초까지 무성하게 있지만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든 것이 예산 부족 때문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남는 부분이다.

반면 군이 하동읍 시가지 중앙분리대 정비사업에는 1억 45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목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로경관 개선 및 녹차브랜드 이미지 조성을 위한 이 사업은 읍내리 122-13 일원인 삼성전자~비파리 회전삼거리 간 총연장 640m에다 1억 4495만 6000원(도급 1억 799만 6000원과 관급 3696만 원)을 들여 녹차(H 1.0) 650주와 녹차(H0.3) 6000주와 콤팩트 화살나무 1000주를 식재했다.

하지만 이 곳은 지난 2019년께 식재되어 뿌리를 내린 홍가시 나무(R5) 37주와 철쭉류(H0.6) 4000주는 적량면 소재 낙죽장과 횡천면 복지회관 등에 이식했고, 철쭉은 금성면 산책로와 금남면 휴경지에다 이식을 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존에 식재된 홍가시 나무와 철쭉 이식을 위해서는 3000여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본지 취재에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군이 가로경관 개선과 녹차브랜드 이미지 조성을 위한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녹차와 콤팩트 화살나무를 식재해야 할 이유가 궁금하다”며 “기존에 식재되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양호한 상태의 일부 나무를 굳이 교체해 예산낭비는 룰론 주민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들을 당위성이 있는 지 묻고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평 송림공원 만남의 광장에 조성해 놓은 시설물이 파손되어 있는데도 눈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와 예산이 없다며 방치하거나 일부는 철거를 하면서도 시가지 중앙분리대는 오히려 예산을 과다 투입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데크 노후화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주민의견을 반영하여 철거 또는 전체적인 보수를 계획했으나 예산이 없어 철거를 결정했다”며 “인근의 벤치 등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로 정비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부서의 군 관계자는 “녹차 나무를 중앙분리대에 식재해 관광객들에게 녹차의 고장 하동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기존의 중앙분리대에 식재된 나무는 이식비용만 투입을 했을 뿐 다른 곳에 이식을 했기 때문에 다소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