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농을 일구다] 부추 농사에 ‘올인’한 조위래 씨
[부농을 일구다] 부추 농사에 ‘올인’한 조위래 씨
  • 하동뉴스
  • 승인 2018.04.10 05: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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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천직이다'고 피력

 

농업회사법인 위파머㈜ 감사를 맡고 있는 옥종면 옥단로(가종마을) 조위래(53) 씨. 조 씨는 지난 1997년 IMF로 인해 귀농을 결심했다고 전언했다. “생각보다 빨리 농촌으로 온 것 같습니다. 지금은 농촌으로 온 것이 정말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곳은 부모님의 고향이자 자신이 출생한 곳이기도 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자신에겐 농사는 “천직이다”고 밝히면서 농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농사를 지을 때마다 열심히 하면 운도 따라 온다고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 놨다. 무슨 농사든 하루 일과를 미리 정해놓고 이를 진행하면 그 어떤 농사도 성공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농사도 이젠 기록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농촌에서 농사일로 연간 소득액이 1억 2000여만 원 정도에 이를 정도로 부농이다. 특히 그는 29명의 농가로 구성된 농업회사법인 위파머㈜의 감사를 맡을 정도로 농사 전문가라는 정평에 걸맞게 하루 일과를 짜임새 있게 보내는 것 또한 농민들의 롤 모델이라는 평가에는 아무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조 씨는 농사일은 물론 바깥일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청년회장을 비롯해 방법대장, 농민회장 등 단체생활에도 열중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2난2녀를 두고 있다.<편집자 주>

-다음은 조 씨와의 일문일답.

▲부추 농사 전에는 어떤 작물을 재배했는가? =딸기를 재배했다.

▲얼마동안 재배했나? =13년 정도 되었다.

▲그런데 왜 부추 농사로 작물재배를 전환했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한두 가지 이야기를 하자면 첫째로 연중 일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둘째로 농기계 이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부추 농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동기)는? =앞에서 잠깐 이야기했다. 딸기를 재배해 얻은 소득으로는 다소 힘들었다. 그러자 하종지역에서 부추재배가 시작된 지 불과 3년이 경과된 이후에 부추재배를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작목을 바꾸는 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있다. 딸기 재배의 경우에는 연중 일을 해야 한다. 여기에다 농기계 이용도 쉽지 않다. 반면 부추의 경우에는 시간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을 뿐만 아니라 농기계를 이용하는 데에도 편리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었기에 작목 전환을 과감히 한 것 같다.

▲누구로부터 자문을 받았나. 그는 누구인가? =받았다. 귀농 이후 당시인 지난 2003년도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원예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담당교수다. 채윤석 교수로부터 부추재배에 대한 수업을 받았다.

▲부추 최고경영자과정도 수료했다고 들었다. 맞나? =맞다. 지난해 경남과학기술대학교부추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었다.

▲부추 재배 언제부터 시작했나? =2010년도인 것 같다.

▲재배 면적은 =3000평 정도다.

▲생산량은 얼마나 되나 =3000평에서 1회 수확 시 15t 정도다.

▲부추 재배 성공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러나 좋은 풀품질의 부추생산을 위해 미생물 배양과 함께 영양분을 자가(이 씨) 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성공 포인트다.

▲영양분이라면 =질소, 인산, 칼리, 마그네슘, 철 등이 있다

▲미생물 배양은 =EM으로 만든다. EM은 당밀과 연분기가 포함된 물(소금물)을 섞은 뒤 액비제조기에 투입한다. 이후 5일이 경과되면 이를 사용한다.

▲묘종 구입은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해까지만 외국산(일본)을 전량 사용해 왔다. 가격도 만만찮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직접 채종 후 사용할 계획으로 묘종을 생산 중에 있다.

▲식재 후 생산까지 얼마나 걸리나 =5월 정식을 거친 후 11월 말께면 수확을 하게 된다. 이게 1차 수확이라고 보면 된다.

▲연중 총 몇 회나 수확하고 있나 =5회 정도다.

▲재배 기계화인가 =아니다. 전량 직접 사람의 손으로 수확을 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괜찮은 편인가 =글쎄다. 현재 평균 1박스(600g 기준 1단x20개)에 3만 원정도의 판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재배 시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였나? =겨울철이다. 그 이유는 하우스 내의 온도를 조절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반대로 가장 즐거웠던 때는 언제였나? =구정(설날) 전후 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때인 것 같다.

▲부추 재배 최적의 온도는 =영상 25도다.

▲부추농사 잘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채종 이후부터 수확 시가까지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실제로 물 공급을 비롯한 영양공급, 환기조절, 출하시기 등을 적절하게 맞추어야 한다. 특히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한다.

▲나만의 특별한 부추 농사법은 =모든 농사일을 하면서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작물에 대한 관리 일지를 작성하고 있는 게 나만의 농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예로 수확 시기나 영양공급, 방제시기 등을 들 수 있다.

▲주변 농가들이 작물 관리일지를 달라며 요청하고 있다고 들었다. 요청을 들어 주는 편인가. =그렇다. 도움을 요청하면 누가 도움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웃음을~)

▲다른 농사도 짓나 =다른 농사를 그다지 없다.

▲농외소득이 있다고 들었다. 무엇인가 =농기계를 이용한 소득이다.

▲부부가 부지런하다고 들었다. 기상과 취침시간은 오전 5시30분과 오후 11시께다.

▲별도로 자신들을 위한 시간도 가지나 =가지고 있다.

▲어떤 시간들인가 =배드민턴이나 배구 등으로 틈틈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취미는 =스포츠다.

▲나만의 농사법이라면 =하우스 농사로만 살기가 힘들다. 때문에 복합영농을 하고 있다는 게 나의 농사법이다.

▲복합영농이란 =부추농사와 함께 농기계를 이용한 농외소득을 말한다.

▲부추 판매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전량 대도시 위탁판매를 하고 있다.

▲부추 농사일 힘들지 않나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농사일 자체가 힘들다.

▲무엇이 가장 힘이 드는지 자세하게 이야기 해 달라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일손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부추 수확 시기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한 데 정작 인력이 없다. 그래서 외국인노동자를 채용하고 있지만 인건비가 많이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계획을 밝혀 달라 =현재 재배하는 부추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해 볼 생각이다. 다양한 부추 활용법을 구상 중이다.

▲부추 농사의 미래는 어떤가? =현재까지 재배면적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작물 중 부추재배가 가장 어렵다고 전해 들었다. 지금의 부추에 대한 미래를 내다보기에는 힘들다고 조 씨는 말했다.

▲부추 병해충은 어떤 게 있나 =잿빛 곰팡이와 끝 마름 증, 뿌리 응애 등이 있다.

▲부추 농사를 희망하는 농가에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체계적인 일지 기록이 필요하다. 또 부지런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끝으로 행정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부추 재배농가들의 한결같은 희망이라고 본다. 3중 보온제 공급이 필요하다. 행정에서 농가들에게 지원해 주려면 3중 보온 덮게 공급이 되길 기대해 본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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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뉴스 2018-04-16 11:37:32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하동사는아낙네 2018-04-15 09:14:24
정말 열심히 사는 분이군요^^ 많이 배워갑니다~~늘 하시는 일에 행운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