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마을 이상희 씨 형제-경로당에 노래방 기기 기증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산다는 의미)에는 노래가 최고지요.”
농촌의 한 젊은 청년이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 경로당에 노래방 기기를 기증해 화제다.
주인공은 군내 적량면 원우마을에 거주하는 이상희(56) 씨 형제들.
이 씨 형제들은 최근 노모인 박순이 씨의 팔순 잔치 대신 그 경비로 마을 경로당에 150만 원 상당의 노래방 기기를 구입해 기증했다.
이 씨 형제들은 내달 자신의 모친이 팔순 잔치에 대한 논의 끝에 특별한 이벤트를 하자고 뜻을 모우고 마을경로당에 노래방 기기를 구매 후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다.
경로당에 노래방 기기 설치는 노인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무례함도 달랠 뿐만 아니라 9988의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이 씨 형제들은 전했다.
이 씨는 평소에도 적량면 방범대, 의용소방대 등의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궂은일에 앞장서 왔을 뿐만 아니라 마을 일에도 솔선수범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 오고 있다.
원우마을 이장은 “이 씨 형제가 노래방기계를 사줘서 경로당에 나오시는 어르신들이 노래방 기기를 틀어놓고 노래도 부르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모면서 덩달아 신이 났다”고 말했다. 김영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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