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농을 일구다]악양면 평사리길 조동진 씨
[부농을 일구다]악양면 평사리길 조동진 씨
  • 하동뉴스
  • 승인 2018.09.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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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꿈은 이루어진다며 귀농·귀촌인을 위한 멘토가 꿈” 피력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을 맞고 있다는 조동진(59) 씨. 조 씨는 금융회사 지점장과 건설회사 CEO를 역임할 정도로 화이트 칼라였다. 하지만 조 씨는 이런 생활에도 불구하고 늘 2%가 부족했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멘토가 되겠다며 목표를 정한 조 씨는 귀농 귀촌을 준비하거나 준비한 농민들에게 조력(언)자를 자칭하고 나섰다. 조 씨의 행복은 하동으로의 귀촌 이후다. 의자에 기대어 아내와 오늘 하루 일을 의논하며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시간이 너무 고맙고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내의 건강을 되찾으면서 자신의 목표인 “멘토”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다는 것이다. 뒤늦게나마 강단에 서는 꿈도 일구었다는 조 씨는 오늘도 바쁜 일정들을 소화해 나가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물론 대기업, 방송국 등에 출강을 하고 있고 지리산 웰빙 귀농학원도 설립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나(조 씨)에게 적용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그는 전언했다. 하동으로의 귀촌 후 꿈도 이루고 아내의 건강도 되찾았으니 이것이야 말로 일거양득이 아닌 가 싶다고 이야기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오늘도 아니 내일도 힘차게 두 발을 내딛고 있는 조 씨는 본지의 인터뷰를 위해 아내가 찻잔을 준비해 주는 것 또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조 씨는 인터뷰 내내 섬진강과 지리산을 그 어떤 이들보다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그는 섬진강과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조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하동으로 귀촌을 한 데 대해 군민의 한 사람으로써 감사를 드린다. 하동으로의 귀촌을 하게 된 배경은? =오래 전부터 섬진강과 지리산을 좋아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휴가 때마다 섬진강과 지리산을 찾았다. 그래서 하동으로의 귀촌을 마음먹었다.

▲언제 귀촌을 했나. =2008년 10월께다.

▲군내 13개 읍면이 있다. 그런데 굳이 악양면으로 귀촌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앞에서 말했듯이 섬진강과 지리산을 자주 찾았다. 그러다 우연찮게 최참판댁을 방문하게 됐다. 그 곳(최참판댁) 정자에 않자 정면을 보면 그야말로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이 너무 좋았다는 생각을 가슴에 담았다. 무엇보다 최참판댁 정자서 바로 본 들판과 산을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 가 싶다.

▲고향은 어디인가? = 경남 고성이다.

▲귀촌 후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대봉감 농사를 비롯해 꽃감, 식초제조, 식초강의, 귀농·귀촌 강의, 지리산 웰빙 귀농학원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많은 일들을 예상했나. =그렇지 않다. 당초에는 계획이 전혀 없었다. 우연찮게 이런 저런 일들을 하다 보니 시작을 하게 됐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농촌 귀촌 후 농민을 위한 멘토가 되는 게 꿈이었기 때문으로 해석해 달라.

▲농촌이 좋은 이유를 말해 달라 =단 한마디로 이야기를 하자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건강하니까 그래서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면연력을 길러주면서 건강유지까지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현재 어떤 농사를 짓고 있나.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 주로 대봉감 농사를 하고 있으며, 매실과 칼슘나무도 경작을 하고 있다.

▲감나무 농사를 짓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특별한 것은 없다. 당시 귀촌을 준비하고 땅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감나무가 식재되어 있었다. 그래서 감 농사를 짓게 되었다.

▲주택과 농지는 얼마정도 되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1200평 규모에 이른다.

▲농사일 외에는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나 =대금 연주나 시조창을 읽히고 있는 중이다.

▲하루하루가 행복한 날을 맞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루하루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이어서 그렇게 말했다. 특히 내가 선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누구나 꿈이 있다. 평소 꿈꾸어 오던 일은 어떤 것인가? =내 주변 또는 나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귀촌 후 책도 발간을 했다고 알고 있다. 어떤 책이며 그 내용은? =귀농. 귀촌 알아야 할 88가지다. 농촌생활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록해 놓았다. 귀농귀촌 백과사전이다.

▲지리산 웰빙 귀농학원을 설립 운영 중이다. 어떤 학원인가? =예비 귀농·귀촌인이나 초보 귀농·귀촌인이 농촌생활을 올바르게 정착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장체험 학습과도 같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교육 대상자는 누구이며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나 = 앞서 말했듯이 예비나 초보 귀농·귀촌자들이다. 귀촌 시와 귀촌 후에 대한 방향 등을 교육을 통해 익히도록 하고 있다.

▲하동 매실 감식초 영농법인도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설립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법인 설립은 가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다. 특히 과학적인 식초를 제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 처음에 하동식초연구회를 발족한 뒤 이어서 연구회 회원들로 구성된 법인을 설립, 출범했다.

▲농촌 귀농이나 귀촌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이 농사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들을 한다. 농사일 말고도 다른 일들이 무궁무진하다고 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지를 읽는 독자들이나 농촌으로의 귀촌이나 귀농을 꿈꾸는 미래의 귀촌 ·귀농인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첫 번째로 농사를 짓지 마라, 두 번째로 판매를 시작하고 이후 가공에 이어 마지막으로 생산을 하라고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판매~가공~생산을 하라는 뜻이다. 이 순서를 꼭 이행해 주길 부탁드리고 싶다.

▲농촌 발전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먼저 자연을 보존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야 말로 농촌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힐링을 할 수 있는 경관보존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나? =취미가 연결된 테마형 민박을 운영하는 것 또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도시를 탈출해 귀농·귀촌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해 달라 =도시탈출은 돈키호테라고 하고 농촌정착은 햄릿처럼 하라고 전언하고 싶다.

▲건강한 삶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하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마음이 편해야 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자신 만의 일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의식주 중 ‘식’은 내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 이유는 =내가 직접 텃밭에서 가꾸어 먹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은 텃밭은 20평 이하로 하고 생산을 하지 않는 것은 물물교환을 통해 해결해 나가면 된다.

▲생식과 화식, 발효식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 달라 =생식은 건조를 시키거나 바로 먹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몸의 흡수 능력은 30~40% 정도 밖에 안 된다.

화식은 불로 익혀 먹는 것을 말한다. 몸의 흡수 능력은 50~60% 밖에 안 되며, 발효식은 숙성을 시켜 먹는 것으로 흡수 능력은 70% 이상이 된다. 그래서 발효식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것으로 으뜸이다.

▲감식초 재대로 담그는 법은 =맑은 액을 추출하고 효모를 통해 알코올을 발효한 뒤 종초를 통해 초산발효를 하면 올바른 감식초가 된다고 알고 있다.

▲감식초 시식방법은 =물을 5대 1이나 10대 1로 비율을 섞고 여기에 매실 액기스나 꿀을 식초의 2배를 넣어 먹으면 좋다.

▲매실 발효액 담그는 법은 =매실에다 70%의 설탕을 넣고 10일 간 매일 상하로 저어주면 된다.

▲매실 발효액 어떻게 먹는 게 가장 좋은가? =식후 30분 이후에 섭취를 하면 가장 좋다. 발효액은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귀농·귀촌인에 대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행정의 경우 임시 거주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개인은 사람을 사귀는 것이 우선이다.

▲공동체 문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사람을 알고 사귀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한다.

▲귀농·귀촌인들 이것만을 알아야 할 것은?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알아야 된다.

▲마을 발전기금에 대한 견해는 =공동체 문화의 한 부분이다. 기존의 토속인들이 알아서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귀농·귀촌 단계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착지를 확정하고 이어서 임시 거주지 마련, 땅(부지)매입 후 주택건립, 그리고 판매와 기공에 이어서 생산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귀촌 후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 =농약살포가 아닌 가 생각된다.

▲반대로 귀촌 후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였다고 생각하나=하루 모든 일과를 내 마음대로 꾸려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아닌 가 생각한다.

▲귀농·귀촌 이것만을 지켰으면 하는 것은? =내가 자리를 잡은 곳이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마을 어르신들을 섬기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행정당국에 한마디 해 달라 =지역민들에게 신규 유입(전입) 필요성에 대해 지역민들에게(군민) 알려 달라. 그리고 전입자에 대해서는 임시거주지(농막)를 제공해 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하동 자랑을 해 달라 =하동의 자랑꺼리는 많다. 지리산도 있고 섬진강도 있다. 또 인근에는 바다도 있다. 자연환경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는 고장이다. 그래서 하동사람들은 고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잘 보존해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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