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농을 일구다]-적량면 동리 서윤성 씨
[부농을 일구다]-적량면 동리 서윤성 씨
  • 하동뉴스
  • 승인 2018.10.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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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가정을 일구어 주는 가족이다" 밝혀
적량면 동리 서윤성 씨
적량면 동리 서윤성 씨

농사는 "가정을 일구어 주는 가족이다" 밝혀

하동군 적량면 동리 시설하우스 2개 단지. 하우스 바닥에 식재되어 있는 멜론 정식을 마무리하고 있는 서윤성(40) 씨의 손이 분주하다. 4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바닥에는 이제 막 정식을 끝낸 멜론 작물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막 정식을 끝낸 멜론은 6개월 정도면 꽃을 피우고 영매를 맺어 수확을 하게 된다. 이 날 식재된 멜론은 대중성을 지니고 있는 머스크 멜론이다.

하동지역에서 머스크 멜론 재배는 4~5곳 정도다. 서 씨는 지난해 부친의 지인 등으로부터 멜론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 젊음을 앞세운 서 씨는 시설하우스에서의 멜론 재배에 예전부터 남다른 관심을 가져 왔다고 말했다. 멜론을 처음 재배했을 당시가 겨울이었다. 기온 탓에 정식한 멜론이 추위에 견디지 못하고 고사되는 일도 당했다고 당시의 힘든 이야기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좋아서 한 일이라서 멜론 재배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농사는 자신에게 ‘가정을 일구어 주는 가족“이라고 밝히면서 그 이유를 묻자 귀농을 하면서 결혼까지 하게 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인과 그 가족들로부터 자신이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1남을 두고 있다.<편집자 주>

-다음은 서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귀농을 했다고 들었다. 언제 귀농했나요. =지난 2007년도 인 것 같다. 당시 귀농을 했지만 부친의 지인으로부터 현장공부를 했었다.

▲귀농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았나. =부모님과 부친의 지인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현장 학습 도움이 되었나. =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귀농을 한 특별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 =나 만의 사업체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귀농을 결심했다. 특히 귀농의 결정적인 역할에는 유리온실을 보고 ‘아 이것이다’라는 마음을 먹고 귀농을 결심한 계기가 되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올해로 귀농 몇 년째인가요? =11년째다. 그러나 11년 중 1년은 타 지역에서 축사를 운영하는 경험을 쌓았다. 사실상 축사 운영 기간을 빼면 10년째라고 할 수 있다.

▲1년은 어디에서 있었나. =경북 영천이다.

▲왜 경북 영천으로 가게 되었나.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당시 홀로 농사를 짓다보니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친구가 있는 경북 영천으로 잠시 가게 되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 같다.

▲어디서 귀농을 했나 =대구시다.

▲왜 하동 적량면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부친의 지인이 이 곳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으로 귀농을 결심하게 되었다.

▲귀농 현실과 많이 다르다고 말들을 한다. 본인은 생각하고 있는 귀농은? =귀농은 현실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도시인들이 퇴직 등으로 인해 노후에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지”라는 말들을 들을 때에는 화가 머리까지 치민다고 서 씨는 설명했다.

▲귀농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젊음을 가지고 있을 때 해야 된다고 본다. 그래야 실패를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 아닌 가 생각한다.

▲귀농 후회 해 본적이 있나 =없다.

▲멜론 재배 희망적인가? =그렇다. 하동군으로부터 올해 수출유망작목으로 지정을 받았고, 정부 지원 대상자로도 선정되었다.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멜론재배에 거는 기대는 =글쎄다. 한 가지 욕심을 가진다면 4계절 재배를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멜론 작물을 재배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정말 재배해 보고 싶었던 작물이었다. 귀농을 하면 이 작물을 재배해 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이 오늘의 현실이 되었다고 서 씨는 말했다.

▲멜론 재배 누구로부터 권유를 받았나. =전혀 권유를 받지 않았다. 순수하게 나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머스크멜론을 재배하게 된 이유는? =머스크멜론은 대중적인 멜론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이 종류의 멜론을 선택했고, 다른 멜론과는 달리 맛과 향이 매우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멜론 재배과정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먼저 모종판에다 씨앗을 뿌린 뒤 30일 정도 경과하면 옮겨심기(정식)를 한다. 그런 뒤 1개월 이후 수정(자가 수정이나 벌 수정)을 한 뒤 과일이 맺어지면 50~60일 정도 지나면 수확을 하게 된다.

▲멜론재배 노력 대비 결과는 어느 정도인가? =아직은 만족할 정도가 아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

▲판매는 어떻게 하고 있나 =전량 도매시장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멜론 한개의 묘목에 몇개의 멜론을 생산하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한 묘목에 1개의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멜론 작물을 재배하고 있나 =그렇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연중 재배 시에는 땅의 온도를 높여 주는 작업을 분명하게 거쳐야 한다고 서 씨는 말했다.

▲재배면적은 어느 정도인가? =현재는 매우 적다. 800평 규모 정도다. 앞으로는 파프리카 재배지와 오이 재배지에도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멜론 재배지에는 몇 주 정도의 모종이 식재되어 되나 =2000주 이상이다.

▲수확은 언제 하는지. 모종 식재 후 50~60일이 경과되면 수확을 하기 때문에 2달 정도다.

▲그렇다면 연중 재배 시에는 6회나 수확이 가능하지 않나 =모종 식재 후 수확한 일자를 보면 그렇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멜론 재배농가들은 연중 2~3회 정도 수확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귀농 후 처음부터 멜론을 재배했나.= 아니다.

▲그럼 어떤 작목을 시작했는가? =파프리카와 오이다.

▲멜론 뿌리 선충방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모종 식재 전에 땅의 열소독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뿌리 선충방제 등 병해충을 견딜 수 있다. 그리고 연작시에는 땅 갈음을 할 때 마다 약품이나 열소독을 꼭 해주고 있다. 

▲다른 농사도 짓고 있나 =앞서 밝혔듯이 파프리카와 오이 농사를 짓고 있다.

▲멜론 재배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적정한 약품사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귀농 잘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후회는 없다고 서 씨는 밝혔다.

▲귀농 후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가 언제였나. =수확과 동시에 높은 가격에 판매가 되었을 때가 아닌 가 싶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 =마을 주민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유대에 문제가 생겼을 때였던 것 같다. 지금은 지역주민들과 아주 잘 호흡을 맞추어 나가고 있다.

▲향후 계획을 이야기 해 달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멜론재배를 하고 싶다. 특히 멜론을 이용한 마을단위의 가공품도 생산하고 싶은 것이다. 꼭 계획대로 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도 해 나갈 것이라고 서 씨는 말했다.

▲행정당국에 바라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면 =그다지 행정에 바로고 싶은 말은 없다. 행정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경우에는 직접 방문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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