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주부들의 걱정 김장, 내년에는 하동으로 오이소
[독자투고]주부들의 걱정 김장, 내년에는 하동으로 오이소
  • 하동뉴스
  • 승인 2018.12.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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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두 농촌진흥과장
박종두 농촌진흥과장

찬바람 부는 이맘때가 되면 주부들은 큰 걱정거리가 생긴다. 일 년 한해 온 가족이 함께 먹어야 할 맛있는 김장김치 장만에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본인이 김장을 하자니 힘들고 직접 하면 맛이 있을까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들면서 자신감이 없어진다.
 
부모님에게 부탁하려니 고령화로 도와줄 수 없거나 부탁하기가 미안할 뿐이다. 김장은 양념과 배추 양이 적든 많든 과정과 절차가 모두 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만저만한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구매를 하자니 꺼려지기도 한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요즘 인터넷, TV홈쇼핑 등에 김치판매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맛있는 김치를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며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인터넷, TV홈쇼핑 등을 본 소비자들은 구매 전 김치의 맛이 어떤지 알 수 없어 잠시 망설이기도 한다. 한편 올해 발표한 농림축산식품부와 세계김치연구소가 중국산 수입김치의 국내 상품김치 시장점유율이 33%에 달하고 김치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국내 외식·급식업소의 김치 소비량의 88%가 중국산 김치가 점령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주부들의 입장에선 가족이 먹는 김장김치는 신뢰감이 있고 양념과 절임배추 맛을 보면서 가족을 위해 직접 김장하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다수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하동군은 이색적인 김장김치 체험축제를 올해 3회째 개최했다. 산골마을인 하동군 적량면 중서체험휴양마을 주민들이 여름부터 배추를 직접 키우고 가꾸면서 품질 또한 우수하다.

동네 부녀회원, 어르신들은 양념준비로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며 합심하여 양념을 버무리고 간을 맞추는 등 온갖 정성을 들여 고향의 맛 또는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김치 맛을 미식가들의 입맛에 100%는 아니지만 농촌에 계신 부모님들이 고향을 떠나 있는 자식에게 보내는 심정으로 쏟은 정성은 가득하다.

대량으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시골 농촌주민들이 할 수 있는 양 만큼 한정적으로 김장을 하고 고추, 마늘 등 양념도 모두 직접 농민이 지은 국내산으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국에 많은 지자체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있지만 김장김치를 체험하면서 가져갈 수 있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만큼 배추의 절임과정, 양념 만드는 수고와 노력 많이 들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주부들의 큰 걱정거리인 김장김치 해결을 위해 시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감상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동 김장김치 체험축제에 참여해 김치 담그기 체험을 가져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박종두 하동군 농촌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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