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겼더니…역시나
[데스크 칼럼]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겼더니…역시나
  • 하동뉴스
  • 승인 2019.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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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대표이사 강정배
본지 대표이사 강정배

주민의 대표가 되려면 청렴은 물론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 그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타케팅(targeting)이 필요하다. 즉 주민대표는 인적·물적 자원이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가 주민들에게 필요한 목적에 부합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 금남면 발전협의회 회장이 주민들의 돈을 마음대로 인출해 사용을 하다 덜미가 잡혔다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사용될 돈을 자신의 돈 인양 마음대로 사용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이 되었다. 금남면 발전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재임 시 각종 행사에 참석해 있는 폼 없는 폼 다잡고 주민들에게 대접까지 받아 왔다. 이렇게 회장은 온갖 폼은 다잡고 협의회 예산도 마음대로 집행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되고 말았다.

결국 주민들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보라고 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분개했다. 일부 주민들은 생쥐 한 마리가 값비싼 생선만 골라 날로 먹어 치우는 결과가 빚어졌다고 집행부 측에 쓴 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나 사람에겐 염치라는 것이 있고 또 몰염치라는 것도 있다. 염치와 몰염치 차이는 염치 앞에 몰(沒) 자가 문제인데 몰 자의 사전적 해석은 빠지다, 물에 잠기다, 빠져 잠기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쉽게 말해 고양이의 경우 생선 맛을 알았으니 포기할 수 없고 염치, 즉 체면을 생각하거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없이 생선 맛에 빠져들어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누구든 권력과 돈맛을 알게 되면 이 고양이처럼 몰염치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남면 발전협의회 회장은 주민의 쌈지 돈을 임의로 인출해 자신의 돈 인양 사용을 한 것은 도저히 용서를 받을 수 없는 행동이다. 지금 금남면은 발전협의회라는 단체로 인해 딜레마에 봉착했다. 지역 주민의 대표는 우물 밖 개구리보다 우물 안 개구리가 한수 위라는 것을 주민들은 깨달아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는 그 우물 속을 훤히 꿰뚫고 있는 반면, 우물 밖 개구리는 그 우물 속 내막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의 차이다. 물론 장단점이 있어도 개인의 청렴이 가장 필요하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금남면 발전협의회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남의 돈을 무서워할 줄 아는 주민대표자가 되었으면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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