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의 칼럼]스마트 폰에서 자유롭게
[박영일의 칼럼]스마트 폰에서 자유롭게
  • 하동뉴스
  • 승인 2019.02.1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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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며칠 후면 입학,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담 없는 마음으로 힘차게 새로움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부모님, 가족, 주변인의 각별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열심히 공부하여 1등을 해야지. 이번 학년이 너한테는 아주 중요한 시기야. 마음을 돈독하게 먹어 등 충고 형식의 말은 오히려 자녀들을 움츠리게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무슨 일이든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언제나 두려움과 설레 임이라는 감정이 함께 따라온다. 그럴수록 주눅 들지 말고 더 용기 있게 행동하면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지금 가정?학교?국가에서 예산 없이 주변의 깊은 관심이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의 문제가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스마트 폰에서 해방 시키고 자연에서 스스로 사고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 나 혼자 내 가정에서만 해결 할 수 없다. 능력이 아무리 있어도 몇몇의 힘으로는 다양한 사회생활 속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신과 신체가 건강해야 미래가 있고 희망 있는 국가가 있다. 스마트 폰에 규제를 두자. 학생인권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들의 내일을 위해 모두가 이 문제를 무겁게 생각하자. 스마트 폰이 발전하면서 우리에게 유익한 점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편리함 뒤에 가려져 충돌과 증후군 부작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요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보모를 고용할 때 “노 스크린(NO Screen) 계약”을 맺는다고 한다. 아이 앞에서 스마트 폰 태블릿, 컴퓨터, TV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이다. 스마트 폰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부모일수록 스마트 폰에서 멀리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문제점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CEO 팀쿡은 어린조카들이 소셜미디어를 하지 못하게 했고 빌게이츠는 자녀들이 13세가 되어서야 휴대폰 사용을 허락했다 한다. 실리콘밸리 부모들은 스마트 폰이 바보로 만들고 중독의 문제점을 잘 안다. 그러기에 자녀들에게 스마트 폰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또는 멀리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스마트폰 문제점의 교훈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심리학자 ‘리처드 프리스’는 스마트 폰이 도박처럼 아이들을 무한정 유혹한다는 사실을 부유층 부모들이 잘 알고 있기에 미국에서는 “역 디지털 격차”현상이 일어나 나무로 만든 장난감 놀이와 잔디밭에서 뛰어놀기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사고해야 성장?성숙 한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유명 사립학교는 스크린을 없애고 있다. 고학력?고소득 부모일수록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거나 자연으로 나가 색다른 자극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정보통신 정책연구원’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초등학교 저학년 스마트 폰 보유비율은 52% 고학년 83% 중?고등학생은 100%에 가깝고 하루 평균 사용시간도 전년대비 43% 늘었다는 주장이다. 연구원들은 중독연령이 낮아지고 위험성 또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 임피리일 의대 ‘로저니본’ 교수는 BBC방송에서 요즈음 의생들은 상처를 꿰매는 간단한 시술도 제대로 못하고 손재주를 익히기보다 스마트 폰 만지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말이다. 상처를 꿰매려면 손가락을 3차원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스마트 폰 위 손가락은 2차원적으로 움직인다는데 문제의 핵심이 다고 했다.
 
무엇인가 의문점과 모르는 사항이 있을시 인터넷 검색을 자제하고 혼자 골똘히 생각하며 주변 사람과 토론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관심을 가지자. 우리는 IT 강국이며 90%넘는 스마트 폰 보급 율은 세계 1위며 사용시간 1일 평균 3시간이 넘는다. 성인들이 스마트 폰 사용을 자제해야 아이들이 본받을 것이고 그래야 정신건강 신체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 폰 사용에 중독되면 안구건조증, 과잉행동, 집중력저하, 충동조절 불가능, 주의력 결집, 과잉행동장애, 가족친지들과의 대화단절 등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알고 있다. 해결책은 규제도 좋지만 학교, 가정, 주변에서 함께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최대한 늦게 접하게 하고, 관찰하며, 자주 대화하고, 약속하며 적절한 벌칙과 모범 보이기 야외활동하기 등이 필요하다는 대한소아청소년 정신의 학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내가 살고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아름답고 정겨운 이 땅 하동에서부터 건전한 스마트 폰 사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을 서자. 우리가 무엇을 못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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