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백년이 흐른 오늘
[박영일 칼럼]백년이 흐른 오늘
  • 하동뉴스
  • 승인 2019.03.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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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칼럼니스트 박영일
본지칼럼니스트 박영일

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위원장) 박 영 일
 
1915년 대한 광복회가 대구에서 결성, 1918년 중국 지린성에서 황규상 선생을 비롯해 39명이 서명한 무오독립선언서가 발표됐고 이듬해인 1919년 조선유학생들의 주최로 동경기독교 청년회관에서 조선독립 선언을 했다. 대한제국의 국권피탈, 민족자결주의 2·8 독립선언 특히 고종황제 승하(의문스러운 죽음)가 3·1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당시 한반도와 국민은 온통 상처투성이로 나라를 구하고자 국내는 물론 머나먼 타국에서도 독립운동이 진행됐다.

우리는 강대국들에게 눈물겹게 애원 또 애원하고 매달려 보았지만 그들은 외면했고, 자국의 이익에만 혈안 되어 우리의 상처는 깊어만 갔다. 자기들의 욕심을 채운 후 인심을 베푸는 양 상처를 치유한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의사들은 온통 돌팔이였고,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길마저 봉쇄해버렸다. 그 후 어렵게 해방이 되었지만 강대국들은 지난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금수강산 한반도를 색깔 다른 옷으로 입혀 허리띠를 채우고 지금도 꽁꽁 졸라매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아픔이요 현실이요 서글픔이요 부강한 국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지리적으로 호남과 접해 있고 항일운동 요충지 지리산과 연결되어 있어 교활한 일본에 항거하기 적합한 곳이며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 좋은 축복의 땅 우리 하동에서도 3월 20일 금남에서부터 북천,횡천,하동,옥종,청암,진교,고전 4월 11일 화개까지 외롭고 고된 눈물겨운 독립만세 운동이 발발했다. 선조들은 현명하고 용감했다. 어느 지역보다 독립의 의지는 강했고 이것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특히 지방에서는 드물게 박치화 선생 등 선조들은 독자적인 대한독립선언서를 선포했고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 온 국민의 귀감이 되었다. 우리가 길이 보존하고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3·1운동 만세 시위가 7회 1만 2000여명이 동참했고 17명의 사망자 95명의 부상자 50명의 투옥이라는 큰 아픔과 희생이 있었다. 우리는 강토를 유린한 일본의 만행을 잊지 말고 영원히 기억하자. 한 세기가 흐른 지금 100주년 3·1절 기념식으로 전국에서 다시 ‘대한독립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때 그 시절에 목 놓아 불렀던 ‘대한독립만세’ 보다는 절박하지 않지만 함성의 의미는 한없이 풍요로웠다. 그러나 싱가폴, 베트남에서 북?미 회담을 바라만 봐야하는 지정학적 현실에 우리의 처지가 서글프고 가슴 아프다.

왜? 우리가 당사자인데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지 못하고 주변국의 눈치를 봐야하는가?. 국가가 부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경제도 평화도 민주주의도 국가가 부강해야만 가능하다. 이러한 현실이 선조들께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서글픈 아픔을 지금 세대에서 마무리 하고 후손들에게 지구촌의 강대국 주인공이 되게 이념 정파를 떠나 하나 된 국민이 되자. 표면적으로 평화롭게 보이는 지구촌이지만 언제나 긴장해야 되고 야소국가들은 서러움에 가슴을 쳐야하고 강대국의 놀잇감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꼭 가슴에 담아두고 이것만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때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일본의 친절하고 웃는 얼굴 뒤에 남들이 미처 간파하지 못하고 기회만 엿보고 있는 무서운 나라라는 것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하동독립공원에서 유족?학생?군인?회원 등 많은 군민이 참석한 성대한 행사를 가졌다. 헌시를 비롯하여 기념사, 태극기 가두행렬 군민선언대회 등 우리의 하나 된 모습에서 그래도 희망의 빛을 보았다. 이 날의 애국하는 마음가짐을 영원하게 가지길 바란다.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낮 설고 물 설은 타국 땅에서 얼마나 고국의 산야가 그립고 부모형제 가족이 보고 싶었을까?. 얼마나 일본군의 총구가 무서웠을까?. 피와 땀과 눈물로 찾은 이 땅을 고이 보존하자. 이날을 기리는 3·1운동을 단순히 노는 날로 생각하지 말자.
 
후손들이 독립된 국가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 받치신 선조님들의 뜻을 기린다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한번 쯤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요 의무가 아닐까?. 지금 정치인들이 하는 모습들을 보고 관연 어떠한 생각을 하실까? 지금 백년을 달려왔다. 강산이 열 번 바뀌었다. 경제도 많이 성장했고 삶의 질이 높아졌지만 내일을 보지 못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들은 국민과 국가를 선조님들의 마음을 헤아려 국민이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게 한 발짝씩 양보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떠할까?. 목 놓아 불렀던 대한독립만세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 음미 하면서 지구촌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국가를 만들자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한 선조님들의 희생과 선물 영원히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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