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4월15일 군민의 날 맞나?
[데스크 칼럼]4월15일 군민의 날 맞나?
  • 하동뉴스
  • 승인 2019.04.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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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앉아서도 조선시대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주요 사건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가 여간 잘 구축된 게 아니다. 고종실록 33권, 고종 32년 5월 26일, 1895년 대한 개국(開國) 505년. 감영, 안무영과 유수 폐지에 관한 안건, 지방 제도의 개정에 관한 안건을 반포하다라고 되어 있다.

조령을 내리기를 "짐(朕)이 우리나라의 유신(維新)을 맞아 실지 혜택을 백성들에게 베풀고자 하니 짐의 말을 명심하여 들을 것이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든든해야 나라가 편안해지는데 백성을 보존하는 방도는 정사를 하는 관리들에게 달려 있다.~(생략) 이제 감사(監司), 유수(留守) 등 낡은 제도를 없애고 부(府)와 군(郡)의 새 규정을 정하여 폐단의 근원을 막아버림으로써 만백성과 함께 태평한 복을 함께 누리려고 하니 그대들 모든 관리와 백성은 짐의 뜻을 체득하라." 하였다.

칙령(勅令) 제97호, ‘감영, 안무영과 유수 폐지에 관한 안건(監營按撫營竝留守廢止件)을 재가하여 반포하였다. 칙령 제98호, ‘지방 제도의 개정에 관한 안건(地方制度改正件)을 재가(裁可)하여 반포(頒布)하였다. 지방 제도(地方制度) 제1조: 국을 23부(府)의 행정 구역으로 나누어 아래에 열거하는 각 부를 둔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하동군이 탄생했다.

그러나 하동군은 군민의 날 행사를 군민의 뜻을 모아 1981년부터 매년 11월 1일을 군민의 날로 정하고, 기념식과 문화 행사, 체육 행사 등을 개최하였다. 1983년 7월 18일에는 ‘군민 상 조례’를 제정하여 매년 군민의 날에 시상하였다. 1994년 3월 22일 ‘군민의 날’ 조례를 제정하였는데, 그 내용은 ‘군민의 날을 정하여 범 군민적으로 경축함으로써 군민의 긍지와 애향심을 고취하고, 향토 문화의 계승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하였다. 그러다 1994년부터는 4월 15일로 변경하였고, 관 주도의 행사를 순수 민간 주도 기구인 ‘군민의 날 및 하동문화제 행사추진위원회’에서 담당하게 되었다. 2003년부터는 전체 행사를 축소 조정하여 한 해는 전체 행사를 치르고, 한 해는 기념식과 군민상만 시상하는 격년제 행사로 치르고 있다.

따라서 하동군은 군민의 날 행사를 조선왕조실록에 쓰여진 내용에는 5월 26일 하동군이라는 지명을 얻었다고 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에 따르자면 현재의 군민의 날 행사 개최는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단거리 선수처럼 출발자세부터 바로 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 그 출발이 군민의 날을 올바르게, 모두가 공감하는 날로 다시 정하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틀린 것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어떠한 가치도 창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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