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백 진관휘 칼럼]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화백 진관휘 칼럼]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 하동뉴스
  • 승인 2019.04.23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백 진관휘
화백 진관휘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의 마음에도 따뜻한 소생의 봄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우리사회는 얼마전만해도 고령화 사회였다. 그리고 지금은 이미 고령사회가 되었다. 즉, 늙어가는 사회가 아니라 이미 늙은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고령사회에 접어든 사회를 통해 우리의 현실을 되 집어 볼 필요성이 있겠다.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온 우리들은 사실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인생박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능력자이며 특히 지금 고령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전란으로 누가 뭐라고 해도 많은 고통과 괴로움을 격고 투쟁해오면서 그 경험들 하나하나가 자신의 인생에 둘도 없는 보물이 되었다.

늙는다는 것은 단순히 죽음에 이르기까지 쇠퇴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시기냐 아니면 인생의 완성을 위하여 화려한 석양빛과 같은 마무리의 시기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따라 우리 사회의 모든 시스템도 완전히 바뀌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고령 인을 나는 인생박사라고 부르고 싶다. 수많은 경험과 정보를 갖고 있는 인생박사들을 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 시켜나간다면 사회에 생산력에 향상을 가지고 올 뿐만 아니라 더불어 그들 각자의 인생에도 활력이 넘치게 되어 건강하고 소외되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고령사회에서는 경쟁보다 협조, 효율보다는 여유, 또 물질적 풍요로움보다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갖으며 인생의 마지막을 나 자신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제도로 개선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나이가 젊어도 늙은 사람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나이가 있어도 젊은 사람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더불어 사회에도 적극 공헌해 가는 청춘의 인생을 사는 분들도 적지 않다. 따라서 회사의 경영인들은 어떻게 하면 그들을 적재적소에 채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물론 그들의 채용에 있어서 많은 제약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경영인들이 현명하게 그들의 채용부분을 두고 고찰해 나간다면 분명 우리사회는 오히려 경험과 삶의 지혜가 있는 인생박사들이 마지막까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더욱 활기찬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어떤 인생박사들은  자기 자신에게 마치 완장처럼 채워진 과거의 권력이나 재산 지위등과 같은 것에 억매여 다시 새롭게 도전해나가는 것에 대해 망설이거나 두려움을 갖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과거의 틀을 모두 벗어버리고 각자 자신의 생명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멋진 마지막 장의 인생이지 않을까. 인생은 마지막 순간까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마지막이 항상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각자가 나만이 그릴 수 있는 인생이라는 최고의 명화를 완성해 나가보자. 어리석은 사람에게 노년은 겨울이지만 현명한 사람에게 노년은 황금기이다. 어떠한 난관도 꿋꿋이 이겨내고 견뎌온 인생박사는 늙어 감을 알아채기도 전에 마치 저 하늘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빛을 최고로 발하는 석양처럼 멋지게 타오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