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갈사만 진입도로 2호선 연결도로 개설, 농민 불편 해소해야
사설-갈사만 진입도로 2호선 연결도로 개설, 농민 불편 해소해야
  • 하동뉴스
  • 승인 2019.04.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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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금성면 궁항리 궁항마을에서 갈사만으로 연결하는 갈사만 진입도로 2호선 연결도로 개설공사가 92.7%의 진척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도로 포장과 노면 정리 등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 공사가 수백 년 동안 사용해 온 농로가 사라지면서 결국 말썽이 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시행사 측이나 시공사 측은 현재로서는 그 어떤 노선변경 등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사전에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농민들은 몰랐을까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본지가 현장 취재 시 농민들은 농로가 두 동간이 나면서 통행을 못할 것이라는 것은 꿈에도 몰랐다는 주장이다.

도로가 어느 정도 개설된 이후에야 기존 농로의 통행이 불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농민들은 이같이 전했다. 이후 농민들은 시행사 측과 시공사 측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여전히 변경이 불가하다는 뜻과 지금에 와서는 변경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메아리쳤다. 결국 농민들은 문제의 사안에 대해 언론에 이를 알리기로 하고 본지에 연락을 해 왔다. 시공사 측은 현재로선 그 어떤 변경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시공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답변한 반면 시행사 측은 한 번쯤 들은 이야기라며 이야기를 하면서 경제논리를 적용하면서 농민들의 불편에는 ‘딴지’로 맞대응을 했다.

이 시행사 측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공무원으로 모두 경남도청 공무원이다. 이 공무원들의 생각은 “경제는 중요하고 농민은 중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공무원들이 우리 지역에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농민도 주민이고 경남도민이다. 그런데 이들 농민이 없고 주민이 없고 도민이 없다면 이들 공무원도 없어야 마땅하다. 경제논리를 말한 것은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조상대대로 지켜온 농지를 일구어 나가야 할 농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한 농로가 두 동강 나면서 우회를 해야 한다면 여러 가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공무원의 경제적 가치를 따지자면 농사는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전근대적 사고가 아직도 우리 주위에 있다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판단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과연 단순 농민이라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겠는가 말이다. 조상대대로 내려온 옥토에서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농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주민이자 도민이다. 더욱이 농사도 경제적 논리를 따지면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공무원 말대로 조금 돌아가 농사를 지으면 된다. 그러기에 앞서 도로를 개설할 때 농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는 지 먼저 생각하는 게 공무원의 자세가 아닌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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