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면 중심지 활성화사업 준공 표지석에 ‘왠 글씨~’
양보면 중심지 활성화사업 준공 표지석에 ‘왠 글씨~’
  • 하동뉴스
  • 승인 2019.06.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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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고 산수 수려한 이 땅은 청동기시대부터 우리의 선대들이 살아 온 충효가 깃든 땅이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애써 가꾸어야 할 이 땅에 정성화 면장의 건의를 받아 윤상기 군수님의 큰 배려로 2015년부터 양보면 중심지 활성화사업을 면민 모두의 열정으로 화합과 번영을 위하여 준공기념비를 내외 면민 모두와 함께 세웁니다. 양보여! 영원히 번영하리라. 2019년 6월 22일 추진위원장 김재성 사무장 김회윤

이 글귀는 군내 양보면 운암리 지내에 건립된 양보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인 문화센터 등에 대한 준공 기념을 위한 표지석에 새겨진 것이다.

농산어촌지역 주민의 소득과 기초생활수준을 높이고 농산어촌의 어메니티 증진 및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농산어촌의 인구유지 및 지역별 특화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한 이 사업은 하동군이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됐으며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 하동·남해지사가 맡았다.

국·도·군비 등 모두 59억 54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 사업은 문화센터 외 5개 단위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가 최근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22일 준공식을 거행했다.

세부 계획으로는 587.2㎡ 규모의 문화센터를 비롯해 499.6㎡의 복지 목욕탕, 300㎡의 게이트볼장 정비, 924㎡의 양보 풋살장 조성, 보행로 및 통학로 조성, 주교천 생태순환길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준공지구 내 시설물 준공 표지석을 설치하여 사업추진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 부여를 통한 성실시공 등 향후 준공지구 관리강화를 위해 건설산업기본법 제42조(건설공사 표지의 게시)를 근거법령으로 하고 커뮤니티센터나 복지회관, 도로 등 시설물 사업비 5억 원 이상과 자율개발(5억 원) 준공지구가 그 대상이다.

설치장소는 일반이 보기 쉽고 보존이 쉬운 곳 등이며 석재나 금속(동판) 등 영구적인 것의 재질을 사용토록 권장했다.

준공 표지석에는 사업명을 비롯해 사업기간, 시행기관, 사업비, 사업내용, 위탁기관의 감독자 및 준공자, 설계사와 시공사 상호 및 대표자를 수록하도록 하고 예산은 100~150만 원 범위에서 계상처리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인 2018년 완공을 계획하고 기존의 복지 목욕탕에 대해 리모델링을 계획했다가 신축비용과 비슷한 사업비가 투입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됐다.

여기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방침대로라면 양보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준공 기념 표지석의 내용과 예산도 표준안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준공 기념 표지석이 주민들에게 공개되자 급기야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주민은 “준공 기념 표지석에다 특정인의 이름을 수록해 놓은 것은 오히려 주민 간의 위화감만 더욱 조성하는 태도”라며 “굳이 표지석에다 특정인의 이름을 수록한 그 이유가 무엇인지 도대체 궁금하다”고 분개했다.

표지석이 이름이 새겨진 당사자는 “사전에 추진위 측과의 전혀 의논도 없이 임의로 진행된 것”이라면서 “준공 기념 표지석에 이름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현장을 방문했으나 이름이 수록된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 한 관계자는 “준공 기념 표지석에 특별한 이름을 넣은 것은 그 사람들의 공을 면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 뿐”이라면서 “기념 표지석에 특정인 이름을 넣은 것이 문제가 되느냐”고 말했다. 강정배 기자 kjb34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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