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본 다녀온 A 농협조합장 지역민 쓴 소리 새겨듣기를
[사설]일본 다녀온 A 농협조합장 지역민 쓴 소리 새겨듣기를
  • 하동뉴스
  • 승인 2019.08.13 0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달 22일부터 4일간 군내 A 조합장과 작목반원들이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하자 마다 곧바로 해당 지역에서는 이들의 행동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 이유로는 대한민국 전 국민들은 물론 지자체들도 수십 년 이어온 문화·체육 교류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전국적으로 일본 방문을 잇 따라 취소·보류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이해는 한다. 그러나 이해를 하기에 앞서 좀 더 일본 견학에 대해 고민을 했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 군민들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이들은 사실상 사회의 지도층 인사나 마찬가지다. 나 하나쯤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개인이기에 앞서 단체이자 지도층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문제를 그냥 덮을 수는 없다. 이들은 군민들의 고언을 새겨들어 스스로 반성을 하는 기회를 맞아야 한다.

그런데 반성의 기회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엣 말에 방귀 뀐 사람이 성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꼭 이들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이들 일행 중 한명은 본지에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언론보도가 잘못이 되었다며 자신들에게 와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낸 돈으로 일본을 갔을 뿐인데 그게 무엇이 잘못되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작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되묻고 싶다.

스스로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들이란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전화통화였다. 왜 하필 이 시기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고 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노 재팬’이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방문 취소나 연기에다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마당에 이들은 일본으로 견학을 해야만 했을까하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