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일 칼럼]특별한 8월
[박영일 칼럼]특별한 8월
  • 하동뉴스
  • 승인 2019.08.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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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7,8대의원
(교육사회 위원장) 박영일

 광복의 감격과 환희뒤편엔 부끄럽고 또 부끄러운 국치일도 있다. 한데 광복절은 태극기 물결과 전국 곳곳이 기념행사로 묻혀있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국치일을 기억하는 우리 국민들은 흔하지 않다. 좋은 일도 기억해야하지만 참담한 일들은 더욱더 잊어서는 안 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일본은 어제 오늘 내일도 왜곡된 역사관 야소국가를 종속시키려는 야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상냥한 웃음과 친절 속에 감추어진 비열함을 잊지 말자 대도시는 물론 소도시 시골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결기는 대단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소형태풍이 대형 급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여행 또한 예년에 비해 50%이상 감소했으며 우리국민 83.2%가 불매운동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우리국민들은 광복절과 국치일을 이번기회에 모든 국민이 한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떠할까? 경술국치란 1910년 8월 29일 경술년에 일어난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일 이라는 뜻으로 일본에게 우리나라의 주권을 완전하게 빼앗긴 사건을 말한다. 일본은 무력으로 을사조략(1905년)을 맺어 외교권을 탈취하고 한일 신협약(1907년) 통해 우리군대를 해산하는 등 자기들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교묘하게 준비해갔다. 1910년 일본 육군대신 데라우치가 한반도 3대 통감에 취임하면서 식민정책은 더욱 빠르게 추진되었다.

 일본의 헌병이 경찰업무를 대신하고 더 악독한 방법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협 했으며 자국의 식민 정책에 반대하지 못하게 우리국민이 소통할 수 있는 신문, 잡지를 엄중하게 검열하였다. 우리는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완전히 일본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강제적으로 이렇게 만들어 놓고 일본에 우호적인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의 데라우치가 합병조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조약이 우리국민과 정부의 입장이 아니고 대표성이 없는 특정세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맺어진 조약이라 ‘한일합병’ 또는 ‘한일병합’ 이라는 용어 자체에 의문을 제기라는 학자들이 많다. 창덕궁 대조전에서 이루어진 이 조약의 주요내용은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일왕에게 넘긴다는 것이며 강대국들은 힘없는 야소국가들을 자기마음대로 유린 했던 것이다.

 국가의 대표인 임금이 조약서에 도장(옥새)을 찍어야 효력이 발생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왕비인 순정 효황후 윤 씨가 옥새를 숨겼지만 천일세력인 윤덕영 등에게 옥새를 빼앗겨 조선은 건국 519년 만에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이후 36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일본의 통치하에 들어갔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일본의 억압에서 벗어나 독립한 날과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며 1949년에 5대 국경일이 하나로 제정되었다. 우리 선조들은 주권을 되찾아 후손들에게 영광된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일본의 혹독한 감시 속에서도 무장투쟁을 벌이는 등 끊임없는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현명한  선조들은 1919년 3월 1일에 서울 탑골공원에서 조선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미독립선언문을 선포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한반도를 넘어 외국에까지 퍼져나가는 위세에 당황한 일본은 평화적인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강한 압박 때문에 해외로 독립운동 근거지를 옮기고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 광복군을 조직하는 등 체계적인 독립운동이 시작되었다.

 일본은 비열하고 끔찍한 방법으로 해외 독립운동까지 철저하게 방해를 했다. 1939년에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식민통치를 더 강화하여 우리 국민들의 생활은 비참함을 넘어 처참해졌고 중국의 만주 등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군에 항복하여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지만 기쁨도 잠시 열강들 자국 이익 추구에 우리는 희생양이 되었다. 한반도는 허리가 잘리고 큰 시련을 겪었으나 1948년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여 번영의 기틀을 다졌다.  무더운 여름날 만큼 8월은 특별하며 빛과 그늘이 함께하는 계절이다. 힘없는 국가의 비애를 잊지 말자 아픈 과거를 제대로 젊은이들과 자라는 새싹들에게 알리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강화하여 투철한 국가관을 심어주자. 상반되는 두 날을 제대로 아는 것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초석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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